코로나19의 기원을 찾기 위해 미국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 중국

코로나19의 기원을 찾기 위해 미국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 중국

중국의 50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미국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공동 편지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냈다고 중국의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국의 네티즌은 이 편지에서 미 육군 전염병 연구소(USAMRIID)가 사용하는 매릴랜드주에 위치한 포트디트릭 연구소가 2019년 8월에 갑자기 문을 닫는 사고가 있었음에도 국제사회가 이를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 육군 전염병 연구소는 미 질병통제센터(CDC)의 조사 직후 문을 닫는 일이 있었다. 당시 질병통제센터는 포트디트릭에 “폐수 오염 제거와 관련된 지속적인 인프라 문제”가 있었다는 짧은 성명을 발표했었다.

 

중국은 올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낸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연구실 유출설을 부인하면서 코로나19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을 경유해 인간을 감염했다는 과거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가 연구실에서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극도로 낮다’고 결론지었기에 미군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되었을 수 있다는 중국 네티즌의 주장과 전혀 맞지 않는다.

 

그러나 2019년 6월부터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미국의 요양원에 돌면서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 55명의 노인이 거주하는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의 그린스프링 요양원을 덮친 호흡기 질병으로 인해 22명이 입원하고 2명이 사망했다. 질병통제센터는 환자들로부터 17개의 시료를 채취하며 조사에 나섰으나 보건부의 벤자민 슈워츠 박사는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확인된 세균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시설에 있는 노인들은 병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박테리아를 지니고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요양원과 함께 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감염 예방이 이 시설에서 시행되고 있는 수준과 협력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질병통제센터는 스프링필드 요양원에서 약 11km 떨어진 버크에 위치한 헤더우드 요양원에서도 알 수 없는 호흡기 질병에 걸린 25명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보건부는 두 명이 폐렴 환자였고 사망자가 없다는 간단한 결과만을 공개했다.

 

중국의 외교부 대변인 자오 지젠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찾아내기 위해 중국에 대한 조사를 압박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하여 말했다. “다음 질문에 답변해 주시죠. EVALI를 포함한 호흡기 질병의 설명할 수 없는 발병과 포트디트릭 사이의 연관성은 무엇입니까? 미국은 왜 포트디트릭을 조사하도록 세계보건기구를 초대하지 않았습니까? 왜 기원 연구를 중국에서 한 것처럼 미국에서는 할 수 없습니까?”

 

“기원 추적은 과학적인 문제이며, 두 번째 단계에서 과학자들은 세계의 여러 곳에서 조사를 벌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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