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 의학 저널인 BMJ는 10월 1일 뉴스에서 미국의 의료협회들이 코로나 백신에 대한 협회의 공식 입장을 따르지 않는 의사들의 면허를 박탈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의료 인증 위원회 세 곳은 9월 9일에 내과 의사, 가정의사 및 소아과 의사에게 단체 이메일을 보내 7월에 발표된 국가 의료 위원회 연합의 발표하며 경고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윤리적, 직업적 책임에 위반되므로 의사는 의료 면허 정지 또는 취소를 포함한 징계 조치를 당할 수 있다.”
미국내과위원회(ABIM)의 회장 겸 CEO인 리처드 배런은 의사들에게 보낸 공문의 의미가 코로나 치료의 기준을 확립하려는 시도였다고 해명했지만 면허 취소를 언급하는 이메일을 받은 의사들은 위협으로 받아들였다. 애틀랜타 지역 의사인 슈베타 라주는 “그 이메일을 받았을 때 저는 백신에 대한 어떤 것도 소셜미디어에 올리지 않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름이 공개되기를 원하지 않는 한 소아과 의사는 “그 이메일이 의사들이 공식적이고 확립된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은근한 위협으로서 보내졌다는 점이 오싹합니다”라고 말했다. “유행병이든 아니든, 일관되지 않은 보건 메시지 속에서 거짓 정보의 정의라는 개념에 문제가 있습니다. 공중 보건 메시지가 그렇게 격렬하게 바뀌는데 의사들은 무엇이 잘못된 정보인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협회의 경고 이메일을 받은 의사들은 협회가 거짓 정보를 퍼트리는 의사의 면허를 박탈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거짓 정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아 의도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소셜미디어 상에서 여러 의사들은 공문을 공개하면서 협회에 무엇이 거짓 정보인지를 물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내과협회 회장인 배런 씨는 의사들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낸 이유가 의사들이 올바른 일을 하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문을 받은 라주 씨의 입장은 매우 달랐다. “그것이 그들의 의도였다면 거짓 정보를 정의했어야 합니다. 정의하지 않은 채로 남겨둠으로써 우리에게 (코로나 백신에 대해) 전혀 말해서는 안 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입니다.”
BMJ는 캐나다에서도 올해 4월에 온타리오 의과대학이 소속 의사들에게 비슷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들은) 백신 반대, 마스크 반대, 사회적 거리두기 반대, 봉쇄 반대나 코로나19에 관한 지원되지 않고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홍보하지 않을 책임이 있습니다.”
BMJ는 배런 회장에게 입장이 계속 변하고 있는 백신 부스터 샷과 자연 면역에 대한 협회의 공식 입장을 물었고, 배런 회장은 과학이 모호한 부분에서 의사들이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사람들이 백신을 계속 맞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논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라주 씨는 환자의 상황이 모두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통제된 치료법만 고집하는 협회의 태도로 인해 개별화된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렇다면) 가이드라인을 받아 앞에 있는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이 의사의 일이 되어 버립니다. 의사들이 근본적으로 코로나 백신에 있어서 획일적이라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Yep. I got that email today. I too wonder about how they define misinformation. pic.twitter.com/g00NNWRwnJ
— drsarah04 (@drsarah041) September 10,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