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이 높은 주에 확진자가 급등하는 미국

백신 접종률이 높은 주에 확진자가 급등하는 미국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미국 전체에서 가장 높은 주인 버몬트에 확진자가 급등하고 있다.

 

질병통제관리센터(CDC)의 자료를 기준으로 두 차례 접종을 마친 사람의 비율이 미국 전체 주 평균인 56%를 크게 상회하는 69%를 기록하고 있는 버몬트주에 코로나 사태 초기에 근접하는 확진자, 병원 입원자,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보도했다.

 

 

버몬트주 재무 규정국 국장인 마이클 피첵은 “우리 모두가 좌절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9월 30일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병원 코로나 입원자 수가 2020년 1월 31일의 기존 최고치를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80명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50%에 도달하면 과거와 같은 확진자 급등 현상은 보기 힘들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지만 버몬트주의 사례는 오히려 반대로 접종률이 50%에 도달한 8월 말부터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버몬트주 주지사인 필 스콧은 올해 6월에 최소한 한 차례 접종을 마친 주민의 비율이 80%에 도달하면서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했으나 이제 다시 비상 사태 발령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영원한 비상사태에 있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버몬트주 외에 백신 접종률이 최상위권인 다른 주들도 비슷한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전국 접종률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매사추세츠주의 가장 큰 병원 체인인 유매스 메모리얼 헬스의 대표는 6월에 비해 최근 확진자 수가 20% 가까이 증가했고 중환자실에 여유가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전국 접종률 순위 2위인 코네티컷주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의회가 주지사의 비상 권한을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했다. 3위인 메인주도 최근 확진자가 급등하면서 9월 22일에 중환자실 수용 정원의 거의 90%가 찼다고 발표했다.

 

NBC 뉴스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버몬트주에 최근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 급등 현상의 원인이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있다고 보도했다. 에프크타임스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병원 입원자의 약 80%가 백신 미접종자이고 중환자실 환자의 84%도 미접종자였다.

 

관점이 크게 다른 두 언론사 보도의 차이는 미국 CDC의 코로나 통계 상의 변화 때문이다. CDC는 1차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을 제외한 2차 백신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 1차 접종만 마친 사람, 접종자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을 모두 미접종자로 새롭게 분류해 통계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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