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2세 이상 학생의 백신 의무 접종을 명령한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딸은 미접종자

만 12세 이상 학생의 백신 의무 접종을 명령한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딸은 미접종자

미국의 전체 주에서 가장 강력한 백신 정책을 펼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딸이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사실이 공개되었다.

 

9월 말에 코로나 백신 의무 접종을 만 12세로 낮춘다고 발표한 개빈 뉴섬 주지사의 사무실은 올해 12살인 주지사의 딸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주지사 사무실은 의무 접종의 면제를 요구하는 학부모들과 관련하여 언론사인 워싱턴 이그재미너의 질문을 받던 중 주지사의 딸이 아직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12세 이상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미국의 첫 번째 주인 캘리포니아의 뉴섬 주지사는 10월부터 학생에 대한 의무 접종에 들어간다고 발표하면서 과학을 강조했었다. “우리 학교는 이미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등의 백신을 요구합니다. 왜일까요? 백신이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만 12~17세 학생들의 56.1%가 두 차례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뉴섬 주지사는 백신 접종을 포함한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치면서도 본인과 가족은 자신이 내린 명령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이고 있다. 그는 작년 말에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자 여러 명이 모이는 모임을 금지했지만 자신의 생일 잔치를 로비스트들과 고급 프랑스 식당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도, 사회적 거리도 두지 않은 채 열어 비난을 받았다.

 

올해 여름에는 그의 아들(10세)인 헌터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여름 캠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실내에서 농구를 하는 모습이 캠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으로 올라오면서 논란이 되었다. 당시 캠프는 아이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학부모들이 선택하는 정책을 갖고 있었다. 결국 헌터는 논란 속에 여름 캠프를 하차해야만 했다.

 

뉴섬 주지사의 강력한 봉쇄 정책에 반발하는 150만 명에 가까운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올해 9월에 그를 재신임 투표까지 몰고 가는 데 성공했으나 주지사는 유효 투표의 60% 이상을 얻으면서 쉽게 승리했다. 뉴섬은 공립 학교 학생들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던 작년 11월에 자녀 4명을 대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새크라멘터의 사립 학교로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사퇴 압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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