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부스터샷 접종에 들어간 이스라엘이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을 검열하고 있다.
백신 여권 제도를 앞세워 국민들의 부스터샷 접종을 압박하고 있는 이스라엘 보건부는 소셜미디어에 백신에 대한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고 올 이스라엘 뉴스가 12일에 보도했다.
보건부가 지난 7일에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약 320만 명의 이스라엘인이 부스터샷의 접종을 마쳤고 접종 후 30일 이내에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총 19건에 불과하다. 특히 우려가 있었던 12~15세 연령층에서 심근염은 11건만 발생했다.
그러나 미할 오르 씨는 이스라엘의 방송사인 채널 12와의 인터뷰에서 보건부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백신 부작용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있었다는 자신의 경험을 썼습니다. 보건부는 1분 단위로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우리들은 댓글이 사라지기 전에 간신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투명성이 없고 정보가 숨겨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부작용) 신고를 위한 모니터링 또는 장려 시스템도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정보 센터는 댓글 삭제를 인정했으나 가짜뉴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삭제된 댓글은 욕설, 거짓말, 가짜뉴스, 가짜뉴스 매체의 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페이지 관리자가 아니라 페이스북이 자동으로 (해당 댓글을) 숨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작용 보도에 관한 실망과 불신을 표시하는 댓글이 무조건 숨겨지거나 삭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댓글을 원하지 않았다면 아예 차단했을 겁니다.”
보건부는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댓글들이 백신 반대주의자들의 조직적인 공격이며, 심지어 백신 부작용 신고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링크도 그들의 활동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의 테힐라 슈워츠 알츠홀러 선임 연구원은 댓글을 삭제하는 보건부의 행동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식 페이지는 통신법이나 국가의 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댓글을 삭제해서는 안 됩니다.”
공중 보건 커뮤니케이션 강사인 야파 쉬르 라즈는 자신의 페이스북 댓글이 네 차례 삭제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매번 1분 이내에 삭제되었습니다. 금요일 밤에 누군가 거기 앉아서 제 의견을 연달아 삭제합니다.” 라즈 씨는 동일한 진료소에서 확인된 세 명의 십대 심근염 환자에 대한 의사의 증언을 알리려고 했다.
요아브 예헤스켈리 박사는 화이자의 부스터샷 접종자 사이에서 심근염 등의 심장 문제뿐만 아니라 폐색전증, 혈전증, 대상포진, 원인 모를 머리, 근육, 관절 통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이스라엘에는 제도화된 신고 시스템이 없고 부작용에 대한 적극적인 감독도 없습니다.”
“안전성 연구는 관측 또는 데이터 연구이고 많은 편견에 시달립니다. 보건부가 이러한 현상을 조사한 후 전문가와 국민에게 알리고 권고안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건부가 젊은이들의 돌연사를 심층적으로 조사해야 합니다.”
보건부는 화이자 부스터샷의 부작용이 오히려 처음 두 번 접종 때보다 훨씬 덜하며 19건 외에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 전체의 약 1/3 이상이 부스터샷의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은 4번 째 접종안을 논의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