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TED 연설에서 전 세계적으로 천만 명이 죽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건 핵전쟁이 아니라 감염병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던 빌 게이츠가 이번에는 천연두 테러에 대해 경고했다.
게이츠는 싱크탱크인 폴러시 익스체인지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생물학 테러로서 천연두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를 대비하는 세계보건기구(WHO) 중심의 새로운 태스크포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천연두 테러를 막기 위한 연구에 큰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이 수백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여 세계보건기구를 통한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는 5년 안에 ‘우리는 다음 대유행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쓸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개발에 수백억 달러가 들 것입니다. 미국과 영국이 참여해야 합니다.”
그는 미래에 발생할 테러를 ‘세균 게임’이라고 부르면서 공항과 같은 곳에 천연두 테러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만약 생물학 테러범이 천연두를 10개의 공항에 뿌린다면 어떨까요? 세계에 어떻게 반응할까요?”
“자연발생적인 전염병과 생물학적인 테러로 인한 전염병은 현재 우리가 경험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게이츠는 생물학 테러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팔에 붙이는 백신의 개발을 언급했다. “좋은 점은 우리가 다음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해야 하는 많은 연구 개발을 통해 백신들을 값싸게 만들고, 큰 공장을 짓고, 독감을 퇴치하며, 일반 감기를 없애고, 팔에 붙이는 백신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기후 메시지, 현재 진행중인 가난한 사람들의 질병과의 싸움과 함께 대유행의 대비를 앞으로 많이 이야기하게 될 겁니다.”
빌 게이츠는 이번 주에 영국의 글래스코에서 열린 COP26 기후변화 컨퍼런스에서도 전 세계가 대기 온도를 1.5도를 낮추는 데 협력하지 않으면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는 전 세계적 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