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감염되었던 백신 접종자들이 돌파 감염의 위험이 훨씬 더 낮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11월 1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 카타르 보건부, 하마드 메디컬 코퍼레이션, 웨일 코넬 메디슨-카타르, 카타르 대학교의 공동 연구진은 코로나 확진자가 이후 mRNA 백신을 접종할 경우, 확진된 적이 없는 접종자와 보호력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조사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로베르코 베르톨리니 박사는 조사 방법을 설명했다.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PCR 테스트 데이터를 이용하여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두 차례 접종과 과거의 확진이 입국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코로나 감염을 막아주는지를 평가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한 총 261,849명을 검진했고, PCR 결과가 분석되었습니다. 우리는 두 차례 예방접종을 받은 개인들과 과거 확진자들이 미접종자나 과거 감염이 없었던 사람들보다 양성이 나올 확률이 더 적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카타르는 2020년 12월에 화이자 백신 접종을 개시했고 3달 뒤에 모더나 백신을 접종 목록에 추가했다.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에 알파, 베타 변이에 의한 두 차례 코로나 대유행이 발생했고, 여름에는 델타가 지배적인 변종으로 떠올랐다.
연구진은 과거 확진 경험이 있는 화이자(BNT162b2) 또는 모더나(mRNA-1273) 접종자가 두 번째 접종 후 14일이 지나 발생하는 돌파 감염 사례들을 통계적으로 비교했다. 두 번째 접종 후 140일이 지나자 모더나 접종자들의 돌파 감염 사례가 화이자 접종자보다 2배 정도 더 높은 사실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가 독특하고 흥미로운 것은 과거 확진 이력이 있는 접종자들을 확진된 적이 없는 접종자들과 돌파 감염 관점에서 비교한 점이다. 화이자 접종자 중에 확진 이력이 없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140일이 지나자 돌파 감염의 사례가 약 6배 더 많았고, 이 경향은 모더나 접종자 사이에서도 재차 확인되었다.
확진 이력이 있는 접종자(노란색)와 확인 이력이 없는 접종자(녹색)의 돌파 감염 사례 비교 그래프는
시간이 지날수록 확진 이력이 없는 접종자의 돌파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함을 보여준다.
코로나 확진을 통한 자연 면역을 획득한 그룹이 이번 연구에 포함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자 중 과거 확진자들의 돌파 감염 사례가 유난히 적다는 사실은 자연 면역의 효능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8월에 이스라엘 과학자들이 발표한 연구는 코로나 감염 후 발생하는 자연 면역 보호가 화이자 백신의 두 차례 접종보다 훨씬 더 높은 보호력을 제공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화이자 백신으로 획득한 면역은 자연 면역 대비 감염 시 증상이 발현될 가능성이 27배 더 높았다.
하버드 의대 전염병학자인 마틴 쿨도프 교수는 트윗에서 “이전에 걸린 코로나 질병은 백신보다 더 나은 면역력을 제공하므로 백신 의무 접종은 과학적 넌센스일 뿐 아니라 차별적이고 비윤리적입니다”라고 밝혀, 자연 면역을 무시하고 접종을 무조건 강제하는 미국 정부의 비과학적인 정책을 비판했다.
Prior COVID disease (many working class) provides better immunity than vaccines (many professionals), so vaccine mandates are not only scientific nonsense, they are also discriminatory and unethical. https://t.co/d14kTPnCWk
— Martin Kulldorff (@MartinKulldorff) August 27,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