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가스 수입의 루블화 결제를 거부한 G7

러시아산 가스 수입의 루블화 결제를 거부한 G7

서방 선진 7개국 회의(G7)가 러시아의 루블화 결제 요구를 거부했다.

 

독일 에너지 장관인 로베르트 하벡은 영상으로 모인 G7 대표들이 러시아의 요구를 만장일치로 거부하기로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계약에 대한 일방적이고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한 그는 계약대로 유로나 미국 달러로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루블 지급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푸틴의 요구를 따르지 않도록 기업들에게 촉구합니다.”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에 러시아가 앞으로 러시아 통화로만 천연가스 요금을 받겠다고 발표하면서, 러시아 내 루블화 매입 절차 마련을 중앙은행에 지시했었다.

 

유럽의 고객 국가들이 루블화 지급을 거부할 경우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크레믈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토프는 “우리는 당연히 무료로 가스를 공급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답변했다.

 

하벡 장관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조치를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하다고 밝혔다. “푸틴의 계약 전환 요구는 그런 점에서 벽에 등을 대고 서 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그 요구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유럽은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 유럽은 가스 수입의 40%, 석유 수입의 25%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고, 천연가스는 가정의 난방, 전력 생산, 연료 산업에서 소비된다.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할 경우 더 높은 가격의 자원을 미국 등으로부터 수입해야 한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업업자들이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여 루블로 결제를 하려면 유로와 달러를 루블로 교환할 은행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국제 결제를 용이하게 하는 SWIFT 메시지 시스템을 이용하는 일부 러시아 은행들이 미국의 제재로 인해 거래가 막히거나 차단되었기 때문에 절차가 번거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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