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스위스, 미국에 발생한 백신 사망자

이스라엘, 스위스, 미국에 발생한 백신 사망자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사망자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스라엘 베트 셰안에 사는 75세의 남성이 병원에서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을 맞고 2시간 뒤 사망했다. 28일 오전 8시 30분에 백신을 맞은 그는 잠시 휴식을 가진 후 집으로 보내졌으나 집에 도착한 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심장병과 악성질환을 앓고 있던 이스라엘 북부에 사는 75세 남성이 오늘 아침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 후 집에 도착해 바로 숨졌습니다”라고 발표했다.

 

사망자가 발생하자 보건부 책임자인 헤지 레비 교수는 보건부 산하 안전 및 품질부 책임자를 중심으로 조사 위원회를 꾸렸다. “초기 조사에서 불행한 사고와 백신 접종과 관련성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접종 캠페인은 계속됩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사망자가 심장병이 있었다고 발표하면서도 왜 심장병이 있는 노인에게 백신을 접종했는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두 번째 사망자도 화이자 백신에서 발생했다.

 

지난 30일에 88세 노인이 예루살렘의 한 병원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병원 측은 사망자가 백신 접종 전부터 심각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사망 전날인 29일 오후에 백신을 맞은 이 남성은 이스라엘의 대규모 접종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집으로 돌아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역시 사망과 백신과의 관련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사망자도 화이자 백신에서 발생했다. 스위스는 지난주에 코로나 백신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첫 대상자를 노인 중심으로 모집했다.

 

요양원에 거주하던 사망자는 24일에 백신을 접종받은 후 요도와 복부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혈압이 하락하고 맥박이 치솟았다. 스위스 정부는 28일까지도 사망 발표를 미뤘고 뉴스 보도가 먼저 나왔다.

 

뉴스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스위스 정부 대변인은 “그 사건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라고 짧게 답변한 후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10만 7천 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 스위스는 내년 매달 25만 회분의 접종을 실시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모더나의 3상에 참여 중이던 미국 필라델피아의 신부 존 필즈 씨(70세)가 11월 27일에 두 번째 접종 후 사망한 사실이 필즈 신부가 속한 필라델피아 교구의 발표로 세상에 알려졌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필즈 신부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이 보낸 임상 참여를 유도하는 이메일을 받고 즉시 참여하겠다도 의사를 밝혔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저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나타나 전 세계에 큰 피해를 준 이 성가신 바이러스와 싸울 좋은 기회입니다”라고 말했다.

 

필즈 신부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이 진행한 모더나의 3상에 지원한 첫 인물로 8월 31일에 첫 접종을 받았다. 부작용에 해당되는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은 그는 10월 1일에 두 번째 접종을 받았고 모더나의 백신의 효능이 높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기뻐하며 자신의 건강을 확신한 듯 위약을 맞은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필즈 신부의 장례식은 필라델피아의 프랙빌에 위치한 성 마이클 교회에서 12월 3일에 열렸다. 러시아학, 정치학, 신학, 법학 학위가 있는 그는 교구 신문의 편집장을 맡는 등 가톨릭 지역사회에서 여러 중요한 직책을 맡았었다. 교구는 필즈 신부의 공헌과 헌신을 인정하여 수사제 칭호를 부여했다.

 

사망자가 발생한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mRNA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사용이 승인된 적이 없던 새로운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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