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전 세계 최초로 4번째 코로나 백신 접종 또는 두 번째 부스터샷 접종에 들어간다.
이스라엘의 팬데믹 전문가 위원회는 만 60세 이상과 보건 종사자들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 결정을 내렸다. 총리인 네프탈리 베네트는 말했다. “세계를 뒤덮고 있는 오미크론 유행을 헤쳐가는 데 도움이 될 멋진 소식입니다.”
백신 ‘접종’ 선진국인 이스라엘은 약 420만 명의 인구가 최소한 한 차례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고 매번 백신 접종자의 정의를 변경하면서 추가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으면 그린 패스의 적용을 받아 식당, 술집, 체육관 등의 공공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지난 27일에 이스라엘은 150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4번째 접종에 대한 임상에 들어갔다. 이 임상은 6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항체 부스터 효과, 잠재적인 부작용, 오미크론 방어력 등을 연구하게 된다. 그러나 60대 이상,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 보건 종사자는 임상에 관계없이 바로 접종에 들어간다.
한편 오미크론에 부스터샷의 효능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연구가 계속 발표되고 있다. 영국의 보건안전청(UKHSA)은 부스터샷의 효능에 대한 연구에서 접종 후 10주만에 보호 효능이 15~2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부스터샷이 병원 입원 확률을 50~70% 줄인다고 보았다.
보건안전청의 이번 연구는 표본 수가 132명에 불과하다. 병원에 입원한 총 132명의 코로나 환자 중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은 17명, 두 차례 접종자는 74명, 한 차례 접종자는 8명, 미접종자는 27명, 접종 여부를 알지 못하는 사람 6명이었다.
영국 보건안전청의 제니 해리스는 오미크론이 다른 변종에 비해 병원 입원 확률이 더 낮아 보인다고 발표했다. “우리의 최근 분석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이 다른 변종에 감염된 사람들보다 입원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고무적인 초기 신호를 보여줍니다.”
보건사회부 사지드 자비드 장관은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약해 보이지만 병상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백신 추가 접종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확진자 수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이미 대유행의 일일 최고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병원 입원이 증가하고 있어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압도당할 위험을 감수할 수 없습니다.”
4번째 접종에 들어가는 이스라엘은 백신 패스와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시위자들과 경찰이 매주 충돌하고 있다. 지난 25일 라아나나에는 경찰이 시위자들을 향해 물 대포를 발사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일부 시위대는 베네트 총리의 자택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