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전통주의 가톨릭은 극단주의 위협’

FBI, ‘전통주의 가톨릭은 극단주의 위협’

유출된 FBI 내부 문건에서 FBI가 가톨릭을 국가의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전 FBI 특수 요원 카일 세라핀은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FBI 현장 사무소가 작성한 가톨릭의 급진주의 및 전통주의 세력을 위협으로 여기는 문건을 입수해 UncoveredDC에 공개했다.

 

올해 1월 23일에 작성된 이 문건의 제목은 “인종이나 민족적인 동기가 있는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RMVE)의 급진주의 및 전통주의 가톨릭 이데올로기에 관한 관심이 거의 확실히 새로운 완화 기회를 제공한다”이다.

 

FBI 리치먼드 현장 사무소는 가톨릭 내에 존재하는 이 소수 세력이 전통적인 라틴 미사를 선호하며 반유대주의, 반이민, 반동성애, 백인우월주의 이데올로기를 고수한다고 주장했다.

 

FBI는 구체적으로 남부빈곤법센터(SPLC)가 증오 단체로 규정한 전국의 가톨릭 단체들의 이름을 문건에서 나열했고 가톨릭 변증법 인터내셔널과 뉴햄프셔의 성모 마리아의 노예들이 포함되었다.

 

FBI는 문건이 유출되자 FBI의 기준에 맞지 않아 이미 삭제한 문건이라고 해명했다. “우리의 표준 관행은 특정 정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지만, 인종이나 민족적인 동기가 있는 폭력적인 극단주의와 관련된 이 특정 현장 사무소의 문건은 FBI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이 문건을 알게 된 FBI 본부는 신속하게 FBI 시스템에서 해당 문건을 제거하고 문건의 근거를 검토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진보 성향의 SPLC는 보수 단체나 종교 단체를 증오 또는 극단주의 단체로 규정하여 갈등을 일으켜 왔다. 2018년에는 무려 838개 단체를 증오 단체, 566개의 단체를 반정부 단체로 목록에 올려 SPLC 자체가 증오 단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정치평론가이자 터닝포인트 USA의 설립자인 찰리 커크는 FBI가 SPLC 수사학을 내세워 라틴 미사에 참석하는 가톨릭 신자를 국가의 적으로 취급하는 음모를 꾸몄다고 비난했다.

 

바티칸은 진보 성향의 프랜시스 교황이 들어선 후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랜시스 교황은 2020년 10월에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동성 커플은 가족의 일원이 될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지난달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동성 간의 결혼이 죄(sin)일지는 몰라도 범죄(crime)는 아니라고 말해 바티칸의 동성 결혼에 대한 기존의 입장에서 다소 열린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근 자유주의 기독교인 영국 국교회는 신을 남성 대명사로 표현하는 관행에 신학적인 문제가 있다고 전제한 후, 신을 남성도 아니고 여성도 아닌 방식으로 표현하는 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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