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의무 접종 반대) 시위는 민주주의에 위협’

캐나다 총리, ‘(의무 접종 반대) 시위는 민주주의에 위협’

캐나다 총리인 쥐스텡 트뤼도가 백신 의무 접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트럭 운전사들이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강압적인 코로나 방역에 반대하는 수천 명의 시위자들을 피해 공개되지 않은 곳에 머물고 있는 트뤼도 총리는 지난 7일에 하원에 등장하여 시위자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개인들이 우리 경제와 민주주의, 그리고 우리 동료 시민들의 일상을 차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중단되어야 하며, 오타와 사람들이 자신의 이웃에서 괴롭힘을 당해서는 안 됩니다.”

 

트뤼도 총리는 정작 시위의 원인이 된 백신 의무 접종 명령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면서 시위 현장 거리에서 목격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나치와 미국 남부 깃발의 존재를 강조하며 시위대를 네오 나치, 극우로 몰아가는 색깔론을 펼쳤다.

 

“캐나다인들은 그런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건 캐나다인들이 지난 2년 동안 일관적으로, 지속적으로 서로를 챙겼던 모습이 아닙니다. 오타와 사람들, 전국의 사람들은 안전이 존중되고 삶을 되찾을 자격이 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트럭 운전사들과 시민들은 자신들을 극우로 몰아가는 주류 언론의 보도에 반감을 표시하면서 기자 회견장에 주류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인터뷰에 쉽게 응했다.

 

트럭 운전사인 마이크 존슨은 “우리는 성인 개개인이 자신의 삶에 대한 권한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여기 있습니다. 가족, 신체,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온타리오 주 의원인 랜디 힐리어는 캐나다 정부와 주류 언론의 색깔론 공세가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이것은 매우 평화롭고, 친근하고, 활기찬 축제이고 겨울 카니발입니다. 이것이 어떤 방법이든 폭력적이거나 위험하다고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날조하는 행동은 전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또 다른 주 의원인 레슬리 루이스도 시위대가 부당하게 묘사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캐나다 정부의 의무 접종 명령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 세계가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시위 현장에 나온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루이스 의원은 답변했다. “제가 나오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입니다. 사람들은 정부가 (백신 접종) 명령으로 선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GoFundMe에는 시위에 참여 중인 트럭 운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한 ‘자유 수송대’ 캠페인에 시민들의 모금이 빗발치며 천만 캐나다 달러(약 94억 4천만 원)를 모금한 상태에서 중단되었다. GoFundMe는 시위대의 폭력성이 약관 위반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오타와 경찰청장 피터 슬롤리는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연방 정부가 군을 동원하는 안을 고려 중에 있다고 발언했다. “군사 지원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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