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마스크 의무 착용과 백신 여권 제도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기존의 방역 정책들을 버리기 시작한 여러 국가들과 반대로 캐나다는 일부 주를 제외하고 강력한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온타리오주 보건장관인 크리스틴 엘리엇은 앨버타주, 서스캐처원주와 달리 백신 여권 제도를 언제 해제할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우리는 현재 백신 여권 상황이나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계획이 없습니다. 우리는 한동안 마스크 착용이 중요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항상 개방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고, 단계적인, 신중한 접근법을 취할 거라고 말했고 그것이 우리가 따라야 할 길입니다.”
오미크론의 등장과 함께 기존의 PCR 검진법 대신 신속 항원 테스트를 사용하고 있는 온타리오주의 엘리엇 장관은 코로나 제한 조치의 해제는 과학을 근거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럭 운전사들에 대한 백신 의무 접종이 내려진 후 반정부 시위가 확대되고 있는 캐나다는 1월 4일부터 14일까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정부 신뢰도 여론조사에서 지난해에 비해 신뢰도가 10%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Proof Strategies가 실시한 이 여론 조사에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완화하지 않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지지한다는 답변이 33%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정부에 대한 모든 항목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시위대를 극우, 인종차별주의자, 테러리스트로 부르며 공격하는 주류 언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뒤를 이었다. 전통적인 미디어를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작년의 38%에서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또한 정치인을 신뢰한다는 답변은 전체 항목에서 가장 낮은 22%였다.
한편, 백신 의무 접종 명령에 반대하며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위치한 앰배서더 다리를 점거하고 있는 트럭 운전사들의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이 파견되었다.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의 시위는 미국, 프랑스, 뉴질랜드 등 전 세계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