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벨라루스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벨라루스 정부는 양국의 대표단이 만나는 회담 장소의 사진을 공개했다. 회담 도시로 러시아가 제안한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를 우크라이나가 거부함에 따라 국경 지역인 고멜에서 회담이 열리고 있다.
대표단을 이끌고 벨라루스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의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가능한 한 신속히 일부 합의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의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간을 벌기 위한 의도로 회담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영상 메시지에서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를 신속히 받아줄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유럽연합이 새로운 절차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긴급 승인하기를 호소합니다.”
“우리와 함께해주신 파트너들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모든 유럽인들과 함께하고 그들과 동등해지는 것입니다. 전 우리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러시아의 대통령 블라드미르 푸틴은 중재에 나선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나토 확장의 중단을 보장해주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의 분쟁 지역인 돈바스의 독립을 승인하겠다고 경고했었다.
제안을 거부당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2014년의 민스크 협정을 깨고 독립을 친러시아 반군이 활동하는 돈바스를 공격하고 있다는 이유로 국경을 넘을 것을 지난 수요일에 러시아 특수군에게 명령했었다.
한편, 유럽연합의 국방장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이 열리는 월요일에 온라인으로 만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기 위한 논의를 갖는다.
유럽연합의 외교정책 의장인 조셉 보렐은 트윗에서 밝혔다. “우리는 유럽연합 군사 스태프가 관리하는 정보 센터의 도움을 받아 긴급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우리의 지원을 조정할 것입니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가 지난 일요일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서방 군산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의 최대 방산업체인 BAE와 독일의 라인메탈의 주가는 각각 13.9%, 29.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프랑스의 탈레스는 13%와 헨솔트는 56.1%,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는 17.2%, 미국의 록히드마틴은 5.5% 상승했다.
유엔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로 약 36만 8천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폴란드, 헝가리, 몰도바, 루마니아 등의 이웃 국가들로 피신하기 위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997년 이후의 나토 확장 (출저: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