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말 바꾸기로 논란이 된 앤서니 파우치 박사를 해고하려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미 상원은 지난 15일에 1984년 이래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파우치 박사를 해고하기 위해 공화당 랜드 폴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을 17-5로 기각했다.
폴 의원은 투표를 앞두고 동료 의원들을 향해 법안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인 파우치를 “자신의 의견에 의문이 제기되기를 허용하지 않은 과학 엘리트”라고 비난했다.
폴 의원은 파우치 박사의 기밀 해제된 이메일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하버드, 스탠퍼드 대학 등의 유명 전염병학자들이 그의 코로나 정책에 반대 의견을 보이자 보건부의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에게 이메일을 보내 해당 교수들을 비하하는 기사가 언론에 나가도록 음모를 꾸민 사실을 지적했다.
“이것은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의 역할이 아닙니다. 이것은 정부와 분리될 필요가 있는 사람의 역할입니다.”
민주당의 패티 머레이 의원은 파우치 박사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 법안은 보건부의 엄격한 과학 기반의 접근 방식을 방해하게 될 것입니다. 대유행 대처에 있어 생명을 구하는 작업에 지장을 주고, 자유롭게 의견을 말해야 하는 정부 전체의 과학자들을 오싹하게 하는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폴 의원은 파우치 박사가 이메일 상에서 동료 과학자나 기자들에게 코로나에 관해 하는 말과 실제 정책에 있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무려 38년 동안 자리를 지키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그의 해임을 위한 법안을 준비하겠다고 공언했었다.
파우치 박사는 작년 11월에 CBS 뉴스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하여 자신을 비난하는 폴 의원 등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곧 과학’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제가 과학을 대표하기 때문에 그들이 저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건 위험합니다.”
폴 의원은 파우치 박사를 비판한 후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2월에 미국의 대통령은 사실상 자신이 아닌 파우치 박사라고 아내와 농담을 하기도 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포브스에 오랫동안 글을 기고하던 정부 투명성을 옹호하는 시민 단체인 오픈북스의 설립자 애덤 안제예프스키는 파우치 박사와 제약사와의 금전 관계를 공개하는 글을 게시한 후 포브스에서 해고되었다.
Lawmakers like Sens. Rand Paul and Ted Cruz have called for Dr. Fauci to step down and be prosecuted over the course of COVID-19. Fauci scoffs at such threats, calling it “noise.”
“They’re really criticizing science because I represent science. That’s dangerous.” pic.twitter.com/zLzceD2DHe
— Face The Nation (@FaceTheNation) November 28, 2021
Joe Biden “jokes” that Dr. Facui is actually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pic.twitter.com/2B6vQF9zOY
— Townhall.com (@townhallcom) December 2,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