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부패한 국가로 보도하던 태세를 전환한 뉴욕타임스

우크라이나를 부패한 국가로 보도하던 태세를 전환한 뉴욕타임스

미국의 흑인 여성 보수 논객 캔디스 오언스가 뉴욕타임스 기자와 주고 받은 이메일 논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오언스는 미국와 영국의 의회에 화상으로 초대되어 연설을 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자국민의 이익에 반대되는 글로벌리스트들과 협력하는 매우 나쁜 사람”이라고 적은 트윗을 지난 17일에 올렸다.

 

“그에 대한 언론의 묘사가 아무리 화려하더라도 저는 그 평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겠습니다.”

 

그녀는 10일에도 러시아 일반인들을 겨냥한 일방적인 공세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인들에 대한 인신공격을 그녀가 평소에 비판하는 ‘흑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 시위에 비유했다.

 

“미국과 해외에서 러시아인들이 받는 대접은 정말 끔찍합니다. 우리의 지도자들과 정부 기관들이 허용하고, 가끔은 이 전 세계적인 ‘흑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 히스테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크게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러시아인들의 삶도 중요합니다.”

 

러시아 주미 대사관이 오언스의 이 트윗을 재트윗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의 일부가 방향을 바꾸어 그녀를 향했지만, 오언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저는 재외 러시아 시민의 대우에 관한 제 (과거) 트윗에 사용된 모든 단어를 지지합니다. 러시아 유학생, 오페라 가수 등을 금지해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들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인 강제 수용소를 요구했을 쓰레기들입니다.”

 

오언스는 지난 22일에 뉴욕타임스 기자의 이메일을 받은 사실을 트윗을 통해 공개했다. “우리는 당신의 일부 의견을 포함한 러시아의 프로파간다에 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당신은 우크라이나를 부패한 국가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건 러시아 국영 언론에서 우리가 본 논평과 비슷합니다.”

 

그녀는 트윗에서 우크라이나가 부패한 국가라는 사실을 뉴욕타임스의 과거 기사들을 통해 배웠다고 밝혔다. “저는 그 아이디어를 뉴욕타임스를 통해 얻게 되었다고 답장하면서 그들의 과거 기사들의 링크를 제공했습니다.”

 

오언스는 뉴욕타임스에 보낸 답장에서 뉴욕타임스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태세를 갑자기 바꾼 이유를 물었다. “저는 당신의 신문을 읽으면서 우크라이나의 신나치주의와 끊임없는 부패에 대해 배웠습니다. 뉴욕타임스가 과거의 보도와 입장이 달라져야 하는 무언가가 있나요?”

 

그녀는 지난 22일에는 폭스 뉴스의 터커 칼슨 쇼에 출연하여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발견된 가족의 비리가 담긴 이메일이 러시아의 가짜 뉴스라고 줄곧 주장하다가 최근에서야 사실임을 인정한 뉴욕타임스의 태세 전환을 조롱했다.

 

“저는 혼란스러웠습니다.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 컴퓨터 시나리오에서 볼 때, 러시아의 허위 정보는 지금 뉴욕타임스에게 진실을 의미하나 봅니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헌터 바이든이 수리를 맡기고 찾아가지 않은 노트북 컴퓨터에서 발견된 이메일과 사진은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폭발적인 정보를 담고 있었다. 빅 테크는 일제히 이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뉴욕포스트의 기사를 ‘가짜 뉴스’로 판정하며 공유를 막았고, 특히 트위터는 뉴욕포스트의 공식 계정을 정지 조치하여 큰 논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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