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와 정보전을 위해 근거가 약한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NBC 뉴스는 지난 6일 기사에서 정보부 관리들을 인용하여 바이든 행정부가 기밀 해제 후 정보부의 인텔을 사용하는 관례를 깨고 기밀 해제 없이 인텔이 근거가 강하지 않을 때도 (확인된 사실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BC 뉴스는 정보 공개로 인한 정보원의 노출을 막고 기밀 해제 과정을 위해 많은 직원을 투입해야 하는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어 매우 효율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대담하고’ ‘성공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복수의 미국 관리들은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음에도 미국이 정부를 무기로 사용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때로는 화학 무기와 관련하여 신뢰도가 낮은 정보를 억제 효과를 위해 사용했고, 때로는 관계자가 말했듯이 미국이 ‘푸틴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려고’하고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을 뿐이다.”
NBC 뉴스는 미국 정부가 가짜뉴스를 사용한 예로 푸틴이 전문가들이 제공한 거짓 정보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보도와 중국이 우크라니아 전쟁 지원을 위해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고 있다는 보도를 예로 들었다.
NBC 뉴스가 인용한 유럽의 한 관리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을 사전에 막기 위해 언론사를 통해 거짓 정보를 흘리는 방식을 선택했다. 미국 정보부의 한 관리는 푸틴이 조종당하고 있다는 가짜뉴스에 대해 “(어차피) 그런 일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는 말했다. “그것은 확실한 정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푸틴이 무언가를 하기 전에 앞서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중국의 자오지렌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무기 지원 요청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를 언급하면서 “최근 미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 중국을 겨냥한 가짜 뉴스를 잇따라 유포하는 등 속셈이 사악하다”고 발언하며 반발했지만 외신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선적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밝혀 사실상 당시 보도가 거짓이었음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