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이 야심차게 내놓은 스트리밍 서비스인 CNN+가 서비스 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CNN의 신임 CEO인 크리스 리히트가 지난 21일 오전에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정오에 중요한 회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볼 때, 이 회의에서 CNN의 모기업인 디즈니의 CNN+ 서비스 중단 결정이 통보된 것으로 보인다.
폭스 뉴스의 크리스 월리스, NBC 뉴스의 케이시 헌트를 영입하면서 3월 29일에 출범한 CNN+는 향후 4년간 10억 불을 투자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으나 적은 구독자 수 때문에 출발부터 고전했다.
더구나 CNN을 소유한 워너미디어가 디스커버리와 합병하면서 사업이 부진한 CNN+가 정리의 대상으로 지목되었고 CNN+의 대표인 앤드루 모스도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성명을 통해 CNN+의 서비스 조기 종료를 축하했다. “시청률 또는 시청자 부족 등으로 인해 곧 문을 닫는 결정에 대해 CNN+에게 축하하고 싶습니다… 어쨌든, CNN+는 CNN과 우리가 더는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가짜뉴스의 또 다른 한 조각에 불과합니다!”
CNN을 CIA의 프로파간다 매체라고 비판하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유명 언론인 글렌 그린월드도 트윗에서 CNN+를 언급하면서 대중의 신뢰가 주류 언론에서 독립 언론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쨌든 왜 기업 언론인들이 실제로 번창하고 있는 독립 언론인들을 공격하고, 악의적으로 비난하며, 명예를 훼손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그렇게 필사적인지 궁금하시다면, 그들의 조직적인 실패를 보세요. 그 이유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CNN은 2022년에 들어서면서 청취자 수가 80%가 하락하며 1월 3일 첫 주의 시청자 수가 54만 8천 명에 불과했다. 트럼프 정부 하에서 대통령에 대한 공세와 작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건의 과장 보도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CNN은 이후 현재까지 가파른 시청률 하락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CNN 뉴스의 간판 앵커였던 크리스 쿠오모가 성추행 스캔들의 주인공이자 친형인 뉴욕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를 옹호하는 보도를 공동 기획한 사건과 쿠오모의 프로듀서인 존 그리핀이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사건, CEO인 제프 저커의 직원과의 불륜 등 악재가 끊이질 않았다.
3월 29일에 출범한 CNN+가 4월 30일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모기업인 디즈니의 주가가 7% 하락했다.
Anyway, if you ever find yourself wondering why there’s so much desperation for corporate media employees to attack, malign, defame and otherwise minimize actual thriving independent journalists, just look at their systemic failures and you’ll have no trouble seeing the motive.
— Glenn Greenwald (@ggreenwald) April 21,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