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시아 제재에 따른) 고유가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여줄 것”

바이든, ‘(러시아 제재에 따른) 고유가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여줄 것”

미국인들이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에 나온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와의 공동 기자 회견 도중에 현재의 고유가가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여줄 것이라고 발언하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유가와 관련해서 우리는 놀라운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것이 끝나면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고, 세계는 더 강해지고 화석연료에 덜 의존하게 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원유 수입 금지를 포함한 대규모 경제 제재를 발표한 후 러시아를 응징하기 위해 미국인들이 고유가를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초기에는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와의 핵 전쟁을 감수하고라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더 높았다. 그러나 대러시아 경제 제재 후 발생한 후폭풍으로 에너지 및 식량 가격이 계속 상승하자 미국인들의 인내가 한계에 달하고 있다.

 

AP가 NORC 공공문제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1%는 대러시아 경제 제재가 일으키는 미국 경제의 손상을 우려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효과적인 대러시아 제재가 필요하다고 답변한 응답은 45%였다.

 

4월에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효과적인 대러시아 제재를 지지하는 미국인들의 답변은 55%였다. 한 달 만에 상황이 반전되었다. 이러한 급격한 여론의 변화는 석유, 식료품 등의 가파른 가격 상승으로 코로나 사태를 힘들게 극복한 평균의 미국인들이 생존의 위기를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구나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및 경제 지원으로 400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하자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지난 21일에 발표된 AP-NORC 공공문제연구소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9%까지 추락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답변은 4월의 49%에서 33%로 급락했다. 미국 내 유가는 중급유를 기준으로 이번 주에 갤런당 5불에 육박했고, 디젤은 이미 지난주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아 보인다. JP 모건의 원자재 연구 수석인 나타샤 카네바는 국제 유가가 계속 상승하여 미국은 올해 여름에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서는 ‘잔인한 여름’을 경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달 유엔 사무총장인 안토니오 쿠테흐스도 이코노미스트 서스테이너빌러티 서밋 연설에서 기후변화의 관점에서 ‘고유가는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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