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인 제롬 파월의 발언에 미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5월 4일 기자회견에서 40년 만의 최고 수준인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0.5% 인상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공개한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파월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기가 발생한 원인을 끝없이 돈을 찍어낸 연준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대응책도 아닌 다른 곳에서 찾았다.
그는 미국의 노동자들이 너무 많은 임금을 받는 것이 원인이라는 의견과 함께, 임금을 낮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주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고, 임금은 수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같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하면서 실업자보다 일자리가 더 많은 상황이다. 파월은 일자리 수요와 공급에 불일치가 발생하는 이유가 노동자들이 지나치게 높은 임금을 받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동 수요를 조절하면 빈 일자리가 주는 것을 볼 수 있고, 그 결과로 빈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노동의 공급과 수요를 최대한 가깝게 맞출 수 있어 임금과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겁니다.”
“다시 말해, 경제의 속도를 낮추어 불황이 발생하고 실업이 크게 상승하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습니다. 거기에 길이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작년에 그가 서명한 1조 9천억 달러(약 2,354조 1,000억 원) 코로나 법안이나 400억 달러(약 49조 5,600억 원)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 때문이 아니라 푸틴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러시아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비판을 받는 가운데, 소셜미디어에는 그의 2021년 5월의 CBS 인터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뷰 진행자는 물었다. “단순히 돈으로 시스템을 덮는다고 말해도 되겠습니까?”
파월은 말했다. “네,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했습니다.” 진행자는 다시 물었다. “돈은 어디서 나오나요? 그냥 찍어내나요?” 파월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Flashback from May 16, 2021:
CBS: “Fair to say you simply flooded the system with money?”
POWELL: “Yes. We did. That’s another way to think about it. We did.”
CBS: “Where does it come from? Do you just print it?”
POWELL: “We print it” pic.twitter.com/cYqPuucKlV
— Tom Elliott (@tomselliott) May 25,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