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의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변경한 영국의 NHS

원숭이두창의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변경한 영국의 NHS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원숭이두창을 안내하는 홈페이지의 내용을 조용히 변경했다.

 

1970년에 아프리카 국가 콩고에서 인간에게 처음 발생한 후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으나, 이제 사라진 전염병으로 알려졌던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코로나를 겪은 전 세계인에게 다시 공포를 주입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의 재등장 소식과 함께 영국의 NHS는 홈페이지에 소개한 원숭이두창의 내용의 일부를 변경, 삭제하고 추가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NHS는 원숭이두창이 인간 사이에 쉽게 전염되지 않는다는 기존의 문장을 삭제했다.

 

“원숭이두창은 사람들 사이에 쉽게 퍼지지 않기 때문에, 감염자에게서 감염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또한 NHS는 원숭이두창이 치료제가 필요 없다는 문장을 삭제했다.

 

원숭이두창은 보통 치료 없이 저절로 낫는 가벼운 질병이다. 어떤 사람들은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영국의 원숭이두창에 걸린 사람들은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그리고 위 문장에 감염 예방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문구를 삽입하였다.

 

“원숭이두창은 보통 치료 없이 저절로 낫는 가벼운 질병이다. 어떤 사람들은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의 원숭이두창에 걸린 사람들은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그리고 기존에 없던 격리 조치를 언급하는 문장이 더해졌다.

 

“원숭이두창은 가까운 접종이 있으면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원숭이두창이 진단된다면 격리될 필요가 있다.”

 

새롭게 추가된 문장은 하나 더 있다. 기후변화를 저지하기 위해 육류의 섭취를 줄이거나 인조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주장을 연상케 하는 내용이다.

 

완전히 익히지 않은 중앙아프리카나 서아프리카의 감염된 동물의 고기를 먹거나 감염된 동물의 다른 제품(동물의 피부나 털 등)을 만짐으로써 원숭이두창에 걸릴 수 있다.”

 

2021년 3월, 핵 위협 이니셔티브(NTI)와 뮌헨안보회의는 전 세계적인 생물학적 위협이 발생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놓고 모의 훈련을 실시했고 그 위협은 역사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였던 원숭이두창의 유행이었다.

 

빌 게이츠는 작년 11월 초에 Policy Exchange와의 인터뷰에서 생물학 테러에 의해 두창이 다시 유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생물학 테러리스트가 10개 공항에 두창을 가져온다면 어떨까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유헹병과 생물학 테러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병이 있습니다. 후자는 우리가 경험한 것(코로나19)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그의 경고는 다시 한번 현실이 되었다. 미국의 질병통제센터(CDC)는 미국의 23건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서 확인된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700건 넘는다고 발표하면서 여행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동물이나 고기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NHS가 홈페이지에서 원숭이두창의 내용을 변경하기 전의 기존 페이지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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