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달러 요트 주문으로 로테르담 시민들과 충돌하고 있는 아마존의 CEO

5억 달러 요트 주문으로 로테르담 시민들과 충돌하고 있는 아마존의 CEO

네덜란드가 역사적인 네덜란드 다리를 해체하는 계획을 중단했다.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이조스의 거대 요트 제작을 맡은 기업인 오션코는 조선소에서 나온 요트가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상징적인 코닝샤븐 브루크 다리를 해체한다는 계획을 시 당국과 세웠었다.

 

그러나 올해 2월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노한 로테르담 시민들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고 집단 행동을 보이자, 오션코는 1927년에 건설되고 2017년에 수리된 이 역사적인 다리의 해체 계획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서부의 알블라세르담에 있는 오션코 조선소에서 제작 중인 베이조스의 요트는 3개의 거대한 돛대와 3개의 갑판을 갖추고 있고 길이가 무려 127미터에 달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큰 요트이다.

 

베이조스 요트의 근본적인 문제는 요트가 코닝샤본 브루크 다리의 높이보다 더 높고, 요트가 다리를 지나갈 수 있도록 고객의 요트를 부분적으로 건조한 채로 항해하는 것을 오션코 측이 원하지 않고 있는 데에서 발생한다.

 

베이조스의 슈퍼 요트 소식이 이번 갈등을 계기로 알려지면서 기후변화를 내세워 전 세계의 정부들과 대중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는 글로벌 엘리트의 이중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한 명인 그는 2020년에 2월에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한 베이조스 지구 펀드(Bezos Earth Fund)를 설립하면서 100억 달러 지원을 발표했었다.

 

“기후변화는 우리 지구에 가장 큰 위협입니다… 우리는 지구를 구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국가, 글로벌 조직, 개인들이 집단으로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 정부 산하 기후변화 단체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자료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NOAA Climate.gov는 기후변화로 인해 1880년부터 매년 평균 21~24센티의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5년 동안 해수면 상승이 더 컸다고 경고한다.

 

미국 동서부 해안을 비롯한 전 세계의 많은 해안이 부분적으로 바다에 잠길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최근 저서 ‘어떻게 기후변화를 피하는가?’를 발표한 빌 게이츠는 올해 초 샌디에이고의 한 해변에서 4천 3백만 달러(약 557억 원) 규모의 저택을 짓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재임 시설 기후변화를 테러리즘과 함께 인류를 위협하는 시급한 문제로 규정하면서 특히 해수면 상승을 경고했었다.

 

“미국에서 지난 10년은 기록상 가장 뜨거운 해였습니다. 우리의 동쪽 해안을 따라, 마이애미시는 지금 만조 시에 홍수가 납니다. 우리 서쪽에서는 산불의 계절이 이제 일 년의 거의 대부분에 걸쳐 있습니다.”

 

2015년 1월 31일에는 예상되는 해수면 상승과 관련된 행정 명령까지 직접 내렸다. 당시에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는 다음과 같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에 기후변화로 홍수가 잦아질 것이라는 과학적 예측을 반영해 주정부, 지방정부 등 연방정부 기관들에게 보다 엄격한 건축 및 부지 기준을 채택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퇴임 후 월가에서 매회 40만 달러(약 5억 2천만 원)의 강연료를 받아 논란이 되었던 오바마는 메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남쪽 해변에 위치한 1,175만 달러(약 152억 2천만 원) 규모의 마사스 비니어드(Martha’s Vineyard) 저택을 구입하고 코로나 사태 속에서 생일 파티를 벌여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경고하는 게이츠의 해변 저택

 

건물만 194평에 이르는 오바마의 마사스 비니어드 해안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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