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224명 전원을 사망하게 한 러시아 여객기 메트로젯 에어버스 321기의 추락 원인이 조사중인 가운데, 서방 언론들은 앞을 다투어 항공기 화물칸에 ISIS가 설치해 둔 폭발 장치가 터지면서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샤름 엘 쉐이크로 가는 모든 항공편을 운행 중지 시켰으며 영국의 주요 방송들은 내부 폭발의 가능성을 보도해 오고 있다. 미국의 언론들도 미 정보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하여 내부 폭발물에 의한 추락으로 보도하면서, 한 정보부 관리는 폭탄에 의한 추락의 가능성이 99.9퍼센트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집트의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는 ISIS가 러시아 여객기의 추락의 배경이라는 주장은 이집트의 이미지 손상을 겨냥한 악의적 선동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회수된 블랙 박스에 녹음된 테입에는 폭발음처럼 들리는 소음이 녹음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까지 그 소음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A321기가 추락한 당일 ISIS는 비행기를 추락시킨 주체가 자신들임을 주장하였었고, 공개된 한 ISIS의 영상에서 그들은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시나이 형제들이 러시아 여객기를 격추 시켰다고 칭송하면서, 격추의 동기로 러시아의 ISIS 기지와 시설 폭격을 지목하였다.
반면 러시아의 타스 통신은 러시아와 이집트의 전문가들을 인용하면서 희생자들의 사체에 대한 예비 조사에서 폭발과 관련된 외상을 찾는 데 실패했다는 상반된 보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