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기구(OPEC)의 사무총장이 갑자기 사망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OPEC 사무총장인 모하마드 바르킨도(63세)가 지난 6일에 사망하면서 공석이 된 사무총장 자리에 쿠웨이트의 하이담 알 가이스로의 취임이 다음 달에 예정되어 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의 원인이 며칠이 지난 후에도 공개되지 않으면서 의문이 일었다. 그는 사망 전날인 5일에 나이지리아의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나이지리아 석유 가스 회의에서 연설까지 했었다.
나이지리아에서 그의 사인은 수면 중 심장마비로 알려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대학 종양학 및 방사선학 교수인 이페오마 오코예는 그의 복부 비만을 고려할 때 코로나 이후 처음 등장한 질병인 ‘돌연사 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의 지도력 하에서 OPEC는 전 세계 유가 안정을 위해 러시아 등의 9개의 산유국을 추가로 가입시켜 OPEC+로 불리는 조직으로 다시 태어났다.
OPEC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한 기록적인 유가 속에서도 투자 부족으로 인해 증산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사무총장 후임인 알 가이스로의 사우디아라비아 커넥션을 고려하면, 정책상의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OPEC는 지난 12일에 발표된 월간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산되지 않는 전제 하에 2023년 세계 석유 수요가 올해에서 조금 상승한 일간 270만 배럴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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