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요원을 채용하여 검열하는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CIA 요원을 채용하여 검열하는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미국의 독립 언론사인 민트프레스 뉴스가 구글의 웹사이트에 공개된 직원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여 전 CIA 요원들이 소셜미디어 검열을 주도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시행담당 차관보를 지낸 현 국토안전부 비서실장 크리스티 케인갤로는 구글 부사장 시절에 신뢰 및 안전부(Trust and Safety Department)가 “우리의 플랫폼에 어떤 콘텐츠가 허용되는지를 결정”한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그런데 케인갤로 밑에서 구글의 검색 엔진과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서 허용되는 콘텐츠를 판단하던 인물 중에는 재클린 로포어가 있다. 10년 이상 CIA에서 근무하면서 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안보 문제를 다뤘던 그녀는 2017년에 구글에 입사했고 지금도 신뢰 및 안전부에서 근무 중이다.

 

 

2010~2015년에 CIA에서 경제 및 정치 분석관으로 근무한 제프 라자러스는 2017년에 구글의 신뢰 및 안전부에 영입되어 ‘극단주의 콘텐츠’를 검열하는 일을 담당한 후 작년에 애플로 자리를 옮겼다.

 

 

12년간 CIA에서 정치 및 리더십 분석관으로 근무한 미셸 토보로스키는 2019년에 CIA를 떠나 구글의 유튜브의 신뢰 및 안전부로 영입되어 정보 분석관으로 근무하면서 검열 업무를 맡았다.

 

 

민트프레스 뉴스는 이 밖에도 라이언 퓨짓, 브라이언 와이스바드, 닉 로스먼, 제이콥 배럿 등이 CIA에서 구글과 유튜브로 자리를 옮긴 후 온라인에 올라와도 되는 콘텐츠와 안 되는 콘텐츠를 판단하는 업무를 맡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같은 패턴은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페이스북에서도 목격된다. 취재를 맡은 민트프레스 뉴스의 기자 앨런 맥클레오드는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CIA 요원을 영입하여 검열을 맡기는 빅 테크의 패턴이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CIA는 쿠데타를 조직하는 일부터 전 세계에 걸쳐 블랙사이트를 운영하고, 심지어 자신들의 어젠다에 맞는 허위 정보를 공공 영역에서 대량으로 심는 것까지 모든 끔찍한 전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진실과 허구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온라인 상에서 가려내는 데 이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해커나 이란의 블로거들로부터 보안을 유지하는 것은 좋은 일일지 모르지만, 똑같이 인터넷 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노력하는 워싱턴의 거대 기관들이 하는 일은 보안이 아닙니다.”

 

존 스톡웰 전 CIA 태스크포스 디렉터는 CIA가 전 세계의 언론사에 침투해 가짜 신문과 통신사를 만들고 워싱턴의 적들에 대한 가짜 뉴스를 심었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우리는 쿠바의 잔혹 행위, 쿠바의 강간범들에 대한 수십 가지 이야기를 언론에 쏟아냈습니다… 우리는 전국의 거의 모든 신문에 실린 사진을 조작했습니다… 우리는 쿠바인들이 저지른 단 하나의 잔혹 행위도 알지 못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이 아침 식사로 아기를 먹는 환상을 조성하기 위한 순전한, 거친, 거짓 프로파간다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CIA 국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오는 2019년에 텍사스 A&M 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CIA는 항상 거짓말을 한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제가 사관생도였을 때 웨스트포인트 사관생의 모토가 뭐였을까요? ‘거짓말하고, 속이고, 훔치지 않고, 그렇게 하는 사람들을 용인하지 않는다’였습니다. 저는 CIA 디렉터였습니다. 우리는 거짓말하고, 속이고, 훔칩니다. 여기에 대한 전체 훈련 코스까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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