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평화유지군의 성범죄로 태어난 콩고의 수천 명의 아이들

유엔평화유지군의 성범죄로 태어난 콩고의 수천 명의 아이들

아프리카 국가인 콩고에서 유엔평화유지군의 강간 등을 통해 태어난 아이의 수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프리카 대륙의 평화를 유지한다는 목적으로 1999년부터 12개 국가에서 주둔하고 있는 유엔평화유지군의 성범죄가 심각한 국가적 문제가 되고 있다.

 

외부 조사단은 2,858명의 성인 여성과 소녀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고 수천 명의 삶이 유엔평화유지군의 성폭력으로 파괴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일부 군인들은 여성과 동의하에 성관계를 가졌으나 태어난 아기들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아버지 없이 태어난 아이들의 대부분은 정상적인 성관계가 아니라 강간이나 매춘에 의한 임신이었다.

 

유엔은 내부적으로 평화유지군의 폭력을 막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 여성에 대한 배상을 하지 않고 있고, 콩고 정부도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지 않다.

 

콩고의 도시인 베니에 거주하는 13세 소녀인 엠마는 진술했다. “아빠는 엄마가 임신했을 때 떠났어요. 엄마는 아빠가 이미 떠난 후에 저를 낳으셨죠. 사람들은 저를 ‘화냥년의 딸’이라고 불러요. 그들은 저를 괴롭히고 많이 아프게 하죠. 그들은 제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내쫓겠다고 말해요. 고통받고 있어요.”

 

엠마의 아버지인 우루과이 출신의 하비에르는 엠마를 임신한 그레이스에게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고 그레이스는 그와 가정을 꾸리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하이에르는 몇 주 후 우루과이로 돌아갔고 연락이 끊어졌다.

 

아이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그레이스는 어디에서도 지원을 받지 못하자 현재 유엔 기지 근방에서 유엔평화유지군을 상대로 몸을 팔며 엠마를 부양하고 있다. 그레이스는 아직도 하이에르를 기다리고 있다.

 

유엔군의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부템보의 분노한 시민들은 지난달 미 국무장관 앤토니 블링컨이 방문한 시기에 맞춰 거리로 나섰고 이를 진압하려는 유엔평화유지군의 총격에 10명이 사망했다.

 

조사에 참여한 영국 버밍엄 대학의 커스틴 와그너 박사는 말했다. “문제의 일부는 파병된 군인들의 일부가 이러한 임무를 본국에서는 저지르지 않을 성 관광과 성범죄의 기회로 취급하고 있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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