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반대를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취소한 민주당 의원들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를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취소한 민주당 의원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를 요청했던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요청을 하루 만에 철회했다.

 

민주당 내 진보적인 하원의원들의 모임인 의회진보모임(The Congressional Progressive Caucus)은 24일에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을 요구했다.

 

30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식량 위기를 겪고 있고, 이제 핵 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까지 엿보이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미국의 전쟁 지원 중단 및 평화 협상을 촉구했다.

 

그러나 편지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리더인 프라밀라 제이야팔 의원은 공개편지를 취소하는 성명 발표를 통해 정부의 전쟁 노력을 방해한 것에 사과하고 전쟁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그 편지는 몇 달 전에 초안이 작성되었고 적절한 심사 없이 공개되었습니다.”

 

단 하루 만에 보인 극적인 입장 변화에는 외부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개편지에 서명했던 30명의 의원 중 단 한 명도 제이야팔 의원의 공개편지 철회에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의 입장 변화 조짐이 목격되고 있다.

 

발전을위한책임있는국정운영기술및데이터퀸시연구소(The Quincy Institute for Responsible Statecraft and Data for Progress)가 9월 중순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는 미국이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기 위해 러시아와 외교적인 협상에 착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여기에 반대한 답변은 32%였다.

 

응답자의 47%는 미국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때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지지한다고 밝혀, 외교 협상과 관련 없이 무조건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41%의 의견보다 더 많았다.

 

퀸시연구소 부소장인 트리타 파시는 미국인들의 생각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은 워싱턴의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쟁터보다는 협상 테이블에서 끝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이 전쟁에 대한 워싱턴의 접근법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올인하는 민주당을 비난하며 최근 탈당을 선언한 전 민주당 대선주자 털시 개버드는 유튜브에 올린 탈당 연설에서 엘리트 전쟁주의자들이 통제하고 있는 민주당을 떠난다고 선언했다.

 

“저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믿습니다. 불행하게도 오늘날의 민주당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신 강력한 엘리트의, 강력한 엘리트에 의한, 강력한 엘리트를 위한 정부를 나타냅니다. 독립적인 생각을 가진 동료 민주당원들에게 저와 함께 민주당을 떠날 것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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