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간단한 유전자 테스트를 실행하는 키트를 판매하는 기업 중 하나인 ‘패밀리트리DNA(FamilyTreeDNA)’가 고객의 DNA 정보를 FBI와 공유한다고 버즈피드가 보도했다.
패밀리트리 DNA가 판매 중인 키트는 혈통을 추적하고 잃어버린 친척을 찾을 수 있는 수단으로 홍보되고 있으며, 매해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FBI는 현재 패밀리트리DNA의 고객 수와 같은 이백만 개의 DNA 샘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패밀리트리DNA는 FBI에게 고객의 DNA를 제공하는 첫 번째 기업이 되었다.
작년에 42년만에 잡힌 골든스테이트 연쇄 살인범의 예에서 보듯이 사법 당국이 용의자의 DNA를 확보한 경우, 많은 사건 해결의 문이 열리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FBI가 범죄자가 아닌 국민들의 DNA 정보를 사전 동의 없이 접근한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패밀리트리DNA측은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사법 당국이 폭력 범죄를 지금껏보다 더 빠르게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 FBI에게 DNA 정보 접근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패밀리트리DNA는 현재 누구나 무료로 자신의 DNA를 분석 결과를 업로드하고 (유료 고객의 것을 제외한) DNA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으며, 특히 계보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DNA 정보를 올리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