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무기가 나이지리아에서 발견되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무기가 나이지리아에서 발견되다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무기와 탄약이 아프리카에서 발견됐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인 무함마두 부하리는 우크라이나에 공급된 무기와 탄약이 나이지리아 차드 호수 지역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부하리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떠난 무기가 리비아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의 사헬 지역을 거쳐 국경을 넘어 나이지리아에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감스럽게도, 사헬의 상황과 우크라이나의 격렬한 전쟁은 차드 호수 지역의 테러리스트들을 강화하는 무기와 전사의 주요 공급원이 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으로의 불법적인 무기 이동이 소형 무기와 경무기의 확산을 일으키면서 우리의 집단적인 평화와 안보를 계속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지역에서 모든 불법 무기의 유통을 막기 위해 국경 통제 기관과 다른 안보 서비스의 신속한 협력 조치가 시급합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무기들이 암시장을 거쳐 해외로 빼돌려지고 있다는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에 핀란드의 국가수사국(NBI)은 우크라이나에서 빼돌린  무기가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의 범죄 조직의 손에 넘어갔다고 경고했었다.

 

올해 8월에 미국의 CBS는 뉴스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우크라이나의 무장(Arming Ukraine)’에서 미국이 공급한 무기의 30%만 전선에 도달하고 있다고 폭로했었다.

 

CBS 뉴스는 해당 다큐멘터리의 방영을 앞두고 트윗에서 이 사실을 공개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의 항의를 받은 후 트윗을 삭제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개선되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비영리 단체인 블루 옐로우의 설립자 조나스 오만의 원조의 약 30%만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도달하고 있다는 4월 말 평가를 인용한 최신 다큐멘터리 ‘우크라이나의 무장’의 홍보 트윗을 삭제했습니다.”

 

CNN도 4월 19일 기사에서 우크라이나에 보낸 무기의 일부가 어디에 있는지 미국은 알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관리들과 국방 분석가들은 장기적으로 그러한 무기들 중 일부가 미국이 무장할 의도가 없었던 다른 군과 민병대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5일에 377억 달러 추가 지원 승인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공화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지원금 사용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하원 군사위원회 의장인 민주당의 애덤 스미스 의원은 공화당의 투명성 요구를 ‘러시아산 프로파간다‘라고 주장하며 비난했다.

 

이번 추가 지원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현재까지 지출하는 금액은 약 1,050억 달러(약 138조 7,575억 원)가 된다. 러시아의 작년 국방 예산은 622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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