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전 세계에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적 태도가 있었다’

네이처, ‘전 세계에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적 태도가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전 세계에서 비접종자가 접종자로부터 심한 차별을 받았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덴마크의 오르후스 대학 연구진이 유명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이 논문은 21개 국가의 15,2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접종자가 미접종자에 대해 보인 태도를 정량화하고 있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조차 미접종자들이 이민자와 소수 집단이 겪는 수준의 차별을 겪었고, 심지어 거주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소셜미디어에서 검열되는 등 기본적인 권리마저 박탈당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접종자가 접종자에 대해 차별적인 태도를 보인 나라는 없었다. 연구진은 또한 이와 같은 차별적인 태도가 더 강한 협력 규범을 가진 국가에서 더 강하게 표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접종자들이 미접종자들을 ‘무임승차자’로 인식하고 부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이전의 심리학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이번 연구도 전염병 통제의 공익 기여자, 즉 백신 접종자가 무임승차자, 즉 미접종자에게 차별적 태도로 반응한다는 걸 시사한다.

 

엘리트들과 백신을 접종한 일반 대중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도덕적 의무를 호소하면서도, 동시에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적인 태도를 보였음이 전 세계에서 확인되었다 .

 

연구진은 팬데믹의 관리에 있어서 낮은 백신 접종률로 인한 어려움이 존재하더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게 하기 위한 시도에서 도덕적 비난의 수사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정치학과 마이클 뱅 피터슨 교수는 정부와 접종자들이 미접종자들에 대해 보인 도덕적 비난이 오히려 미접종자들의 배제의 감정을 강화하여 백신 접종을 거부하게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공중보건 전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쳤던 국가 중 하나인 호주의 언론사 뉴스닷컴이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4만 5천 명 이상이 참여한 여론조사에서 접종자의 절반 이상이 접종을 후회한다고 답변했고, 미접종자 중에 미접종을 후회한다는 답변은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응답자의 20%는 두 차례, 26%는 세 차례, 16%는 세 차례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37%는 미접종자였다. 대다수의 응답자는 코로나를 더는 두려워하지 않으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코로나에 확진된 경험이 있었고, 6%는 두 차례 확진되었다. 반면, 40%는 한 번도 확진된 일이 없었다. 또한 응답자의 3분의 2는 호주 정부의 방역 정책이 과도했다는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고, 정부가 최선을 다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2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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