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시설 주변에 서서 기도하다 체포된 영국인

낙태 시설 주변에 서서 기도하다 체포된 영국인

영국 버밍엄의 한 자선 봉사 단체 소속 여성이 거리에서 홀로 기도하다 체포되었다.

 

이사벨 본 스프루스는 영국 버밍엄 킹스 노턴에 위치한 영국임신자문서비스(BPAS) 로버트 클리닉 옆에 서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경찰은 로버트 클리닉에 서 있던 스프루스 씨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물었고, 조용히 ‘머릿속으로’ 기도하고 있었다는 답변을 듣자 경찰서로 연행했다.

 

버밍엄 당국은 낙태 시설 주위를 낙태와 관련된 “찬성 또는 반대의 모든 행위에 관여하거나 찬성 또는 반대를 나타내는 시도”로 인식되는 행위를 범죄로 판단하는 검열 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검열 구역의 존재도 논란의 대상이지만 이 구역이 축구 경기장보다도 넓은 반경 150m인 점 또한 문제이다. 지난 달 본머스의 한 여성은 낙태 시설의 검열 구역 밖의 거리에서 기도하던 중 경찰로부터 “협박, 괴롭힘 또는 고통”을 주는 행위라는 지적과 함께 이동 명령을 받았다.

 

‘생명을 위한 영국의 행진(UK March for Life)라는 이름의 시민 단체 대표이기도 한 스프루스 씨는 경찰의 체포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가 단순히 마음의 사생활 속에서 기도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몸수색을 받고, 체포되고, 심문 후 기소되는 일은 끔찍하게 잘못되었습니다. 검열 구역은 이미 불법인 괴롭힘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누구도 괴롭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제가 한 일은 해로운 것과는 매우 거리가 먼 일이었습니다. 저는 제 생각의 자유, 종교의 자유, 제 마음의 프라이버시를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영국의 공공장소에서 생각하고 기도한 것에 대해 형사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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