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IS의 석유를 구입하는가 그리고 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언론들은 여기에 대해 침묵하는가?
런던에 있는 아랍 언론사인 알 아라비는 IS의 석유가 이동하고 판매되는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IS는 시리아에 있는 코노코 유전에서 석유를 훔친 후, 석유가 불법으로 판매되는 이라크의 크르디스탄으로 보내서 터키의 수입 규정에 맞는 수준으로 일부 정제된다. 정제가 완료된 석유는 이제 유조차에 실려서 합법적인 석유의 형태로 터키에 있는 암시장으로 보내진다.
알 아라비는 ‘파리드 삼촌’ 이라고 자신을 밝힌 사람을 통해 IS의 석유가 인기가 있는 이유를 설명한다. “IS는 쿠르드인과 시리아인 밀수 네트워크와 마피아에게 매우 낮은 가격에 석유를 판매합니다. 이들은 구입한 석유를 쿠르드 지역 정부의 배럴통에 넣고 라벨을 붙인 뒤에 팔죠.”
중계인에 넘겨지는 이 시점 이후, 석유가 가장 많이 운송되는 지역은 놀랍게도 아슈도드, 즉 이스라엘이다. 알 아라비는 안전을 위해 익명으로 보도된 이라크 정보부 대령으로부터 IS의 석유 밀수 과정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이 정보는 터키와 이라크의 쿠르디스탄 사이 국경을 지키는 쿠르드 공안 경찰들과 국경 직원들, 그리고 IS가 밀수한 석유를 거래하는 세 개의 정유사 중 한 곳의 직원을 통해 사실임이 확인되었다.
그렇다면 터키 정부는 왜 러시아 SU-24 폭격기를 격추시켰는가? 그 이유는 러시아 공군이 IS의 석유를 싣고 터키로 향하는 트럭들을 폭격하기 때문이다. 터키는 러시아 공군기가 약 17초 간 터키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SU-24는 17초 동안에 1.15마일 밖에 날지 못하기 때문에 17초에 해당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전문용어로 실속 속도로 줄곳 비행해야 하는데 이는 비현실적이다. 실속은 쉽게 말해 비행기가 하드웨어적으로 한계에 도달했을 때 발생하며, 항력이 일어나게 되어 기체 구동이 어렵게 된다.
IS 석유를 실은 터키 유조차들
IS 유조차를 폭격하는 러시아 공군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물론 이 모든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현재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프랑스 대통령 올랑드와의 회담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IS 가 통제하는 지역으로부터 상업적 규모의 석유가 밀수되어 터키로 이동하는 것을 멈추어야 합니다 … 석유를 실은 차량들이 떼를 지어 지평선 너머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 우리는 공중에서 차량들이 가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지난 11월 28일 기사를 통해 터키 국경 경비대와 IS 군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대화하는 영상을 입수하여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