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스스로 임명한 가짜뉴스 감시 단체 뉴스가드의 검열을 경고했다.
플로리다주 CFO인 지미 패트로니스는 지난 1일 성명에서 뉴스가드가 기득권의 뉴스 검열의 수단이며 거짓 정보와 싸운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정부, 비정부기구, 기업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비판했다.
뉴스가드는 ‘비정치적인’ 기준에 따라 뉴스 매체의 등급을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뉴스가드가 결정하는 언론사 등급은 페이스북과 같은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독자가 읽는 뉴스를 작성한 매체에 대한 신뢰도 정보의 역할을 한다.
뉴스가드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뉴스가드 데이터는 개인, 정부, 기업 및 조직의 가짜뉴스와의 싸움을 돕고 데이터 통합 및 기타 파트너십을 통해 미디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데 도움을 줍니다”라고 적고 있다.
그러나 ‘비정치적인’ 뉴스가드의 배후에는 거대 자본, 국방부, 정보부가 있다. 뉴스가드의 2021년 파트너 관계를 살펴보면 동성애 및 트렌스젠더리즘 지지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교사연맹(AFT), 코로나 백신의 제조사 화이자와 세계보건기구,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있다.
뉴스가드는 코로나 백신에 사용된 mRNA 기술 개발을 가장 먼저 시작한 미 국방부 및 국무부가 운영하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거짓 정보와의 싸움 콘테스트에서 2020년에 우승하는 등 국방부의 국가안보혁신네트워크(NSIN)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뉴스가드는 지난 팬데믹 동안 미국 보건당국의 내러티브에 맞지 않는 민간 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을 가짜뉴스로 판단하는 문제가 있었고, 결국 사실로 확인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비리가 담긴 노트북 컴퓨터 사건을 러시아발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뉴욕타임스, CNN 등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뉴스가드는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배후에 있는 미군의 존재를 숨기지 않고 있다. “허위 정보는 국방의 최우선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적성 국가의 잘못된 정보 제공 노력은 대열에 분열, 혼란, 극단주의를 심고 국내 테러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우리의 민주적 절차를 방해하거나 국가 안보 이익을 훼손할 수 있습니다.”
“뉴스가드는 국방 및 군 관계자들이 허위 정보 캠페인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할 수 있는 간단한 허위 정보 방지 도구와 분석 장치를 통해 이러한 캠페인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식별할 수 있는 정교한 기계 판독 가능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패트로니스 씨는 뉴스가드가 ESG와 연결되어 민간 기업에 대한 사회 신용 점수를 매겨 기득권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는 기업들을 빅 테크의 플랫폼에서 퇴출하려는 큰 계획과 관련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가드는 마치 진실의 결정자인 것처럼 정보의 질에 대한 등급 시스템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 활동은 부패한 ESG 관행의 일부로서 비즈니스의 순위를 매기고 분류하는 기타 조직들과 유사합니다.”
2022년에 뉴스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백신, 중간 선거 등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이슈에 대해 진실을 판단했다. 특히 진보 성향의 주류 언론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보수 성향의 언론에 낮은 점수를 주어 보수 지지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뉴스가드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진보(녹색)와 낮은 점수를 받은 보수(빨강색) 매체
예를 들어 뉴욕타임스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100점 만점을 주었고 대표적인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에 57점, 에포크타임스에 49.5점을 주었다. 57점은 받은 보수 성향의 비영리 단체인 PragerU의 윌 위트는 통계적으로 18세 이하는 코로나로 죽지 않는다고 발언한 후 가짜뉴스 판정을 받았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공공외교부 차관을 지낸 뉴스가드의 자문을 맡고 있는 리처드 스텡겔은 자신이 한때 표현의 자유를 지지했지만 지금은 입장이 변했다고 말해 뉴스가드의 의도가 진실이 아닌 검열과 심지어 처벌에 있음을 시사했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일반인들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수정헌법 1조는 더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수정헌법 1조는 구조적 결함이 있습니다. 우리는 혐오 발언법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타임지 편집장 출신의 스텡겔은 2018년 외교위원회(CFR) 포럼에서 정부가 자국민을 상대로 프로파간다를 주입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모든 국가가 하는 일”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었다.
At a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forum about “fake news,” former Editor at Time Magazine Richard Stengel directly states that he supports the use of propaganda on American citizens – then shuts the session down when challenged about how propaganda is used against the third world pic.twitter.com/ClAT5POv7G
— William Craddick (@williamcraddick) May 11,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