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이스트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한 철도 탈선 사고로 독성 화학물질이 대기에 유출되는 환경 재앙이 발생한 가운데, 오하이오주가 에린 브로코비치를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지목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오하이오주 국토안전부(DHS)가 2월 24일에 작성하여 오하이오주 사법당국에 배포한 이 보고서는 이스트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한 사건에서 유명 환경운동가 에린 브로코비치가 폭력적인 극단주의적 테러 위협을 촉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린 브로코비치는 1993년 거대 기업인 PG&E가 힝클리시의 물을 오염시키자 소송을 제기하고 승리하여 3억 3,300만 달러를 배상하게 한 역사적인 사건의 주인공이다.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의 브로코비치 역을 맡은 줄리아 로버츠가 2001년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그녀는 환경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야후 뉴스가 독점 입수한 이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2월 24일, 환경운동가 에린 브로코비치는 주민들의 법적 권리를 설명하기 위해 이스트 팔레스타인을 방문할 예정이다. 브로코비치는 지역사회가 상식을 사용하여 의문을 가질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브로코비치는 또한 (철도 회사인) 노포크 서던에만 책임을 돌리고 있다. 오하이오주 국토안전부는 이 사건이 잠재적으로 지역사회 내의 긴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평가한다.”
“FBI에 따르면, 특수 이익 테러는 ‘극단주의 특수 이익 단체가 광범위한 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특정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우익 및 좌파 테러와 다르다. 이러한 극단주의자들은 일반 대중을 포함한 사회 계층이 극단주의자들의 대의에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문제들에 대한 태도를 바꾸도록 강요하기 위해 정치적인 동기가 있는 폭력 행위를 한다.”
국토안전부는 자국민에 대한 감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일에 폴리티코는 국토안전부가 부적절하고 불법적인 대국민 정보 수집 프로그램인 공개인간정보수집프로그램(OHIC)을 비밀리에 운영 중이라고 내부 문건을 입수하여 보도했다.
2020년 11월의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국토안전부는 2020년 11월 대선 후 내부 의견을 듣는 세션을 열었는데 업무가 정보 수집만이 아닌 사법 기관의 영역에 도달하는 월권 문제가 제기되고 있었다. 국토안전부는 범죄 용의자를 수사하고 인터뷰를 변호사 없이 진행하는 등 법적 절차도 무시하는 행동을 보였다.
오하이오주 공공안전부는 야후 뉴스가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하자, 브로코비치를 테러 위협의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지목하는 보고서를 본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2월 28일에 정보 공유 플랫폼에 올라온 이 보고서는 15만 명 이상의 지역, 주 및 연방 경찰과 전국의 다른 파트너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 범위가 설정되어 있다.
브로코비치는 이스트 팔레스타인 시청에서 가진 연설에서 말했다. “안전하다는 말을 듣고 5년, 10년 후에 (진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 오버.’ 오랜 싸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NEW – Erin Brockovich Holds Town Hall In East Palestine To Help Residents Prepare For The ‘Long Game’
“We often find out five and ten years down the road after you were told it was safe, ‘Oops…Houston We Have a Problem’. No doubt you are in a long game.”@ErinBrockovich pic.twitter.com/F53Ky5pEF8
— Chief Nerd (@TheChiefNerd) February 25,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