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기밀 문건 유출자의 신원을 공개한 뉴욕타임스

펜타곤 기밀 문건 유출자의 신원을 공개한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가 펜타곤 기밀 문건을 유출한 내부자의 신원을 공개했다. 유출 내부자는 매사추세츠 공군 국가방위군 정보부 소속 일등병 잭 테이셰이라(21세)로 하위 IT 관리직을 맡고 있다.

 

테이셰이라 일병은 몇 달 전에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디스코드(Discord)의 비공개 채팅 창에 국방부 기밀 문건을 올렸고, 초대를 받고 채팅에 참여 중이던 20~30명 중 한 10대 회원이 올해 2월에 다른 공개 포럼에 자료를 옮기면서 유출되었다.

 

2019년에 군에 입대한 테이셰이라는 2021년에 기밀 문건을 다루는 비밀 정보 사용 허가를 받은 후 고도의 기밀 문건을 다루는 네트워크에서 근무해왔다. 그는 FBI의 조사에서 2022년 12월부터 정보를, 2023년 1월에는 문서와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뉴욕타임스는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테이셰이라의 집을 추적하여 그의 어머니를 만났다. 유출자의 어머지는 아들이 공군 주방위군 소속임을 확인해 주었지만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의 유출자 공개는 매우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언론사는 정보원이나 내부자의 신원을 먼저 공개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스는 유출자의 신원을 공개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행위를 비난했다.

 

CNN은 테이셰이라가 학창 시절에 총을 좋아하여 사전 크기의 책 안에 총을 넣어 가지고 다니는 위험한 친구였으며 모두가 경계하는 외톨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디스코드에서 함께 활동하는 한 10대 소년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친구는 전쟁에 반대하는 기독교인이고 단지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우리 그룹에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사람이 몇 명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유출자 추적에는 영국의 온라인 탐사 매체인 벨링켓의 기자 애릭 톨러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벨링켓은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을 화학무기로 공격했다는 주장을 펼쳤던 매체로 미 국무부의 국가민주주의기금(NED), 유럽연합 등의 후원을 받고 있다.

 

테이셰이라 일병은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체포된 후 국방 정보의 무단 보존 및 전송, 기밀문서의 고의적인 보관 혐의로 기소되었고,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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