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 정책 폐지를 선언한 트위터

검열 정책 폐지를 선언한 트위터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중심에 두는 새로운 정책을 공개했다.

 

트위터는 지난 17일에 자사 블로그에 공개한 새로운 정책에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기 위해 검열을 철폐한다고 밝혔다. 다만, 증오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 트위터의 기본 정책을 위반하는 트윗은 기존에 삭제하던 관행과 달리 앞으로는 경고 클릭을 누르거나 터치해야만 볼 수 있도록 변경된다.

 

“트위터 2.0에서 우리의 임무는 사람들의 대화의 촉진과 보호입니다. 우리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검열을 두려워하지 않고 의견과 생각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사용자를 당사의 규칙을 위반하는 콘텐츠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당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도달의 자유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의 기초이며, 이는 콘텐츠가 덜 노출되도록 정책을 위반하는 트윗의 도달 범위를 제한하는 우리의 시행 철학을 의미합니다.”

 

“‘가시성 필터링’으로 알려진 트윗의 도달 범위 제한은 콘텐츠 조종에 있어서 ‘두거나 삭제하거나’의 이분법적 접근 방식을 벗어나게 하는 기존의 시행 조치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소셜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역사적으로 이 조치를 취했을 때 투명하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정책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트윗에 공개적으로 표시되는 라벨을 추가하여 해당 트윗의 가시성을 제한했음을 알려드립니다.”

 

 

트위터는 경고 라벨이 붙은 트윗을 작성한 사용자가 부당한 조치라고 여길 경우, 피드백을 제출하여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과거에는 증오 콘텐츠에 대해서만 사용되던 경고 라벨이 트윗을 삭제하는 정책이 폐기됨에 따라 모든 잠재적 정책 위반 트윗으로 확대된다.

 

지난 팬데믹 동안 바이든 정부와 손잡고 트윗을 검열했던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의 인수 이후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정책 상의 큰 변화를 이루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한 사전 조치로서 트위터는 검열을 지휘한 비자야 가데를 포함한 고위 관계자들을 해고하고 검열 과정을 ‘트위터 파일’을 통해 공개했었다.

 

트위터는 정부의 검열과 프로파간다에 맞서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미디어에 대해 수식어 ‘정부에 소속된(government-affiliated)’ 또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government-funded)’을 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7년에 정부의 후원을 받는 미디어의 정부 선전을 허용하는 조항이 포함된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었다.

 

이러한 조치에 따라 ‘정부에 소속된 미디어’ 수식어가 적용된 미국의 국영라디오(NPR)와 공영방송서비스(PBS)는 트위터를 떠났다. 또한 캐나다방송협회(CBC)도 “정부가 후원하는 미디어” 라벨이 붙자 트윗을 중단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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