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증상 확진자를 구별하기로 한 영국

코로나 무증상 확진자를 구별하기로 한 영국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정부의 지시에 따라 앞으로 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를 기록하는 방식을 변경한다.

 

코로나19 검진의 절대적 척도로 사용되어 오고 있는 PCR 테스트는 신체에 코로나19가 얼마나 있는지 알려주지 않고 양성, 음성으로만 답을 주기 때문에 CT 밸류를 얼마에 두는가에 따라 실제 타인에 대한 감염 위험이 없는 소량의 바이러스를 가진 무증상 확진자를 양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영국의 언론사인 인디펜던트는 확진자의 최대 80%가 무증상자인 문제를 외면해 온 NHS가 병원으로 하여금 무증상 확진자와 병원 치료를 받는 중 우연히 확진이 확인된 환자를 구분하게 하는 정책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NHS는 NHS 신탁이 매일 보내는 데이터의 흐름을 바꾸도록 병원들에게 지시했다… 병원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을 변경하여 실제로 증상이 있는 환자들과 다른 치료를 필요로 하는 과정에서 확진된 환자를 구별하게 된다.”

 

영국 정부의 새 정책에 따라 코로나 사태 초반부터 제기되어 오고 있는 문제점인 코로나로 인한 사망과 사망 시 나타난 코로나 확진,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입원과 입원 중 나타난 코로나 확진이 처음으로 구분된다. 인디펜던트는 NHS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정책 변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모든 환자들이 바이러스로 인해 아픈 게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데이터가 더 현실적일 겁이다. 예를 들어 뇌졸중으로 치료받는 도중 ‘우연히’ 코로나19가 있는 것이 확인되는 등의 환자들이 항상 있기 때문에 수치가 좋아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영국 정부의 정책 변경의 의도는 PCR 테스트가 양산하는 무증상 확진자 수 문제의 시정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NHS 관계자는 뒤늦은 정책 선회가 백신 프로그램으로 인해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환자 수가 실제로 감소했는지 분석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접종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은 지금까지 3천만 명 이상이 두 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최근 실시된 킹스 칼리지 런던과 브리스톨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11월과 12월에 절대 백신을 접종받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의 약 52%가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가속화하기 위해 양로원 근무자의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지난 16일에 보건장관인 매트 행콕이 발표했고, 12~17세에 해당되는 아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계획 중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으로 비난을 받자 ‘당장’ 권고하지는 않기로 한발 물러섰으나 키드코브(KidCOVE)와 모더나와 손잡고 12세 이하에 대한 임상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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