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한 타라 리드가 러시아로 이주했다.
바이든이 상원의원이던 1993년에 20대 인턴이던 리드는 자신을 호출한 바이든의 방을 찾아갔고, 바이든이 자신을 벽으로 밀어붙인 채 치마 밑으로 손을 넣고 키스를 했으며 손가락을 넣었다고 2020년에 폭로했었다.
“벽에 밀어붙인 후 저에게 손을 댔습니다. 제 옷 밑으로 손을 넣었습니다.” 상원의원을 꿈꿨던 리드는 바이든의 제안을 거부한 후 국회에서 일을 못 하게 되었다.
“그는 제 아버지의 나이었습니다. 그는 제 눈에 여성 인권의 챔피언과 같았기에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현실적이었어요.” 그녀는 바이든이 관계를 거부하는 자신에게 “손가락으로 절 가리키며 ‘넌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했습니다”라고 털어놓았다.
폭로 당시는 여전히 미투 운동이 진행 중이었지만 리드의 폭로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더구나 타라는 바이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한 여덟 명 중 한 명이었지만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협박이 시작되었다.
리드는 러시아 언론사 스푸트닉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근황을 전했다. “여전히 약간 멍하지만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보호와 안전에 둘러싸인 기분입니다. 제가 안전한지 아닌지 알기가 어려운 시기에 이를 제공해준 (친구) 마리아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러시아 시민권을 신청했지만 미국 시민권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그녀는 러시아로 이주하는 결정이 힘들었지만 위협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저는 감옥에 가거나 죽임을 당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백악관 NSC 전략 소통 조종관은 미국 정부의 위협이 있었다는 리드의 주장을 부인했다. “제가 말씀드릴 한 가지는 그녀의 생명이 미국 정부에 의해 위험했다는 주장이 완전히 거짓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