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트랜스젠더 정책을 거부해 해고된 교사가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아일랜드 웨스트미스 카운티에 위치한 윌슨병원학교(Wilson’s Hospital School)에서 역사와 독일어를 가르치던 교사 에녹 버크는 지난해 5월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 학생을 ‘그들(they/them)’로 부르는 것을 거부한 후 해고되었다.
부당한 해고라고 생각한 버크 씨는 해고 후 시위를 벌이고 교사실 진입을 시도했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학교 건물 접근 금지 명령까지 받았지만 법원의 명령도 따르지 않으면서 지난 1년 이상 동안 아일랜드를 크게 뒤흔들고 있는 문화 전쟁의 중심에 섰다.
버크 씨는 1년 전에 교장과 교감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트랜스젠더리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랜스젠더 학생이 원하는 대명사를 사용하도록 요구하는 학교 측과 충돌한 사실을 교회에서 공개한 이유로 지난해 8월에 해고되었다.
이후 법원 명령을 따르지 않은 죄목으로 100일간 수감생활을 한 버크 씨는 올해 9월에 다시 학교 근방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되었다. 법원은 그가 법원 명령을 따르기로 동의할 때까지 교도소를 떠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작년 봄에 니암 맥셰인 교장은 대명사가 담긴 학생들의 명단을 이메일로 전달했다. 존 갤리건 전 교감은 법정 증언에서 버크 씨가 교사 회의 도중 이에 대해 크게 화를 냈다고 말했다.
버크 씨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리는 등 사태가 전국적으로 커지자 맥셰인 교장은 사임했다. 그녀는 트랜스젠더리즘의 수용을 교사에게 강요한 적이 없으며 학생들을 돕기 위해 한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의 트랜스젠더리즘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교회에서의 공개적인 발언은 마치 학교가 트랜스젠더리즘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한 것처럼 들리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가 학생들의 요구를 지원할 수 있다고 (교사들에게) 요청했는데, 이건 트랜스젠더리즘을 받아들이도록 요청하는 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법정에서 직접 변호에 나선 버크 씨는 자신의 기독교적 믿음이 탄압받고 있으며 법원의 명령을 무시할 의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법원에는 그의 지지자들이 모여 교도소로 향하는 그를 향해 외쳤다. “전국이 당신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여론은 그가 법원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구속이 당연하다는 입장과 그의 부당한 해고를 교육부나 심지어 교회 당국도 돕지 않았다는 동정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사태의 시발점이 된 트랜스젠더 학생의 부모는 아이가 특정한 대명사의 사용을 학교에 요청한 일이 없으며 언론에서 보도되는 사건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인지 올해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God bless Enoch Burke. pic.twitter.com/bPF6BEwg8z
— Jayda Fransen (@JaydaBF) December 12,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