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의 가능성을 일축한 미국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의 가능성을 일축한 미국

최근 러시아에서 나온 평화 회담 발언에 대해 미국이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미 국무장관 앤소니 블링컨은 지난 2일 핀란드 헬싱키 시청에서 가진 연설에서 전쟁의 중단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우크라이나 방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늘, 내일, 시간이 걸리는 한 굳건히 전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의미 있는 외교와 진정한 평화를 위한 전제 조건은 미래의 어떠한 침략도 저지하고 방어할 수 있는 더 강한 우크라이나라고 믿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들은 휴전을 요구할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합리적으로 들립니다. 매력적이기까지 합니다. 결국, 누가 전쟁 당사자들이 무기를 내려놓는 일을 원하지 않겠습니까? 누가 살인을 멈추기를 원치 않겠습니까?”

 

“그러나 휴전은 현재의 노선을 단순히 동결하고 푸틴이 점령한 영토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게 할 것입니다. 러시아의 영토 탈취를 합법화할 것입니다. 그것은 침략자에 대한 보상이고 피해자에 대한 처벌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차지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해 러시아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전 세계의 에너지, 식량 상황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기 위해 프랑스, 독일, 벨라루스, 중국, 브라질,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인도네시아가 중재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쟁주의자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에서 키예프 방문 당시 “러시아인들이 죽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의 최고의 지출입니다”라고 말한 자신을 비난한 러시아 전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에게 응수했다.

 

“여느 때처럼 러시아의 선전 조직이 열심히 작동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미국에서 이렇게 마지막 사람까지 싸우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자유 아니면 죽음을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평화를 찾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 시도로 러시아의 침략을 당했지만 정작 나토 가입은 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일 몰도바 연설에서도 나토 가입 승인을 요구했지만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만장일치로 승인되는 순간, 북대서양조약 5조에 따라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전해야 하기 때문에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들에 대한 공격이 불가피해진다. 일부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의 가입 승인을 주저하는 이유이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지난 2일에 자신이 속한 사회민주당이 주최한 유럽 축제에 연설을 위해 연단에 섰다가 야유를 받았다. 일부 관객은 숄츠 총리를 ‘배신자’, ‘전쟁광’,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며 독일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독일의 언론사 빌트는 숄츠 총리를 야유한 관객 중 일부가 러시아 우익과 관련이 있으며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상징이 그려진 옷을 입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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