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인류를 보내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방사선 노출로 인한 두뇌 손상’

화성에 인류를 보내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방사선 노출로 인한 두뇌 손상’

나사와 민간 로켓 기업들이 화성에 첫 인류를 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우주의 방사선에 노출된 우주인들의 신경 인지 기능의 저하가 인류의 화성 탐사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8월 5일에 신경과학 분야 저널인 이뉴로(eNeuro)에 발표된 이 논문은 “우주에서의 방사선 환경의 성질이 우리가 화성에 도달하려는 노력을 단념시키진 않겠지만, 인류가 지구의 궤도 너머로 여행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일 겁니다”라고 분석했다.

 

연구의 제1저자인 어바인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문잘 아차리아 교수는 방사선 노출이 ‘세포 수준에서 인지 기능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화성에 다섯 명의 우주인을 보낼 경우 최소한 한 명은 인지 기능에서 심한 손상을 입은 채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화성에 인간을 보내는 상황을 가정하고 실험을 고안한 연구진은 40마리의 쥐를 6개월 동안 방사선에 노출한 후 기억과 행동 능력의 변화를 조사했다. 한 테스트에서 방사선에 노출된 쥐들은 변화된 환경에서 통제하는 능력이 다른 쥐에 비해 떨어져 보였다. 또 다른 테스트에서는 방사선에 노출된 쥐들이 긴장을 일으키는 환경에서 얼어붙었다.

 

2015년 3월부터 11달 동안 국제 우주 정거장에 머물고 돌아온 미국의 우주인인 스콧 켈리는 방사선 노출로 인해 DNA와 면역체계에 손상을 입은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켈리 씨가 노출된 방사선의 양은 하루에 10번의 X선 촬영을 가슴에 받은 수준으로 암 발생 가능성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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