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보호 위반으로 3,080만 달러 지불에 합의한 아마존

사생활 보호 위반으로 3,080만 달러 지불에 합의한 아마존

자사 스마트 기기의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 아마존이 총 3,080만 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아마존이 판매하는 카메라가 내장된 초인종 장치는 누군가 벨을 누르거나 동작이 감지되면 현관 주변을 편리하게 집안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링’으로 명명된 이 장치는 아마존이 집주인의 승인을 받아 미국 전역의 400곳이 넘는 경찰서와 비디오 공유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아마존의 ‘전국적인 이웃 감시 장치’라는 비난을 받기 시작했다.

 

조사에 착수한 공정위는 아마존이 ‘링’ 사용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아마존은 58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동의했다. 아마존의 또 다른 소송은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알렉사였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아이들에게 판매하면서 부모의 동의 없이 13세 미만의 어린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어린이 온라인 개인정보법을 위반했고 소송을 당한 후 합의금으로 2,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아마존은 가전제품군의 중심에 스마트 스피커와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둔 채 가정 및 기업 보안 시스템, 스마트 조명, 자동차 대시보드 장착 카메라, 출시 예정인 플라잉 홈 드론 등 사생활과 관련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공정위는 아마존이 모든 고객 비디오에 대한 접근 권한을 직원들에게 부여했고, 심지어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아마존의 제3자 계약업체도 비디오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7년에 아마존의 한 링 담당 직원은 최소 81명의 여성 고객이 소유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안방’, ‘욕실’, ‘스파이 캠’ 등의 이름으로 수천 개의 영상을 시청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고, 아마존이 고객 보호를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최소 1,250개의 미국 내 계정이 실시간으로 해커에게 노출되는 일이 있었다.

 

CIA와 NSA와 각각 6억 달러, 1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아마존은 정보부 출신의 채용과, 사용자에 대한 감시가 가능한 ‘스마트’ 기기 개발, 그리고 직원에 대한 위치 추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다.

 

탐사보도 전문 매체 디인터셉트는 2021년 2월 기사에서 아마존에 최소한 26명의 FBI 요원 출신이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인사, 사내 자문 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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