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오클라호마 시 테러 용의자는 FBI의 도움을 받았다.

체포된 오클라호마 시 테러 용의자는 FBI의 도움을 받았다.

 

FBI가 체포한 테러 기도범의 부모가 자신의 아들을 테러리스트로 만든 것이 FBI라고 주장했다.

 

8월 11일, 23세의 제리 바넬은 오클라호마 시의 BancFirst National 빌딩 앞에 천 파운드(약 454kg)의 폭탄으로 채운 차를 터트리려다가 잠복 중인 FBI 요원들에 의해 다음날 새벽에 체포되었다.

 

주요 언론사들은 바넬 씨가 은행 폭파 후 발표할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적어뒀다고 보도했다. “오클라호마 시에서 벌이진 일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보복입니다. 미국 국민들로 부터 앗아간 자유에 대한 보복입니다. 정부와 국민들 모두에게 울리는 경종입니다.”

 

FBI 특별 수사요원인 라울 부한다는 “그가 폭탄을 어디에 설치하든지 간에 가장 큰 충격을 주기를 원했습니다. 그의 마음 속에는 이것이 오클라호마에서 가장 큰 충격이 될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FBI는 반정부 성향의 우익 단체인 ‘Three Percenter’ 이념을 선봉하는 그가 자신의 메시지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범행을 준비했다고 발표했다.

 

1993년 오클라호마 폭탄 사건을 재연하려던 그의 시도는 불발에 그쳤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원격으로 터트리려던 폭탄이 최소 두 번의 시도에서 터지지 않은 것이다. 사실은 천 파운드의 폭탄이 모두 가짜였다.

 

FBI의 기록에 따르면, FBI는 작년 12월에 제리 바넬 씨가 워싱턴 디시의 연준 건물을 폭파하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요원을 그에게 접근시키고 불활성의 재료를 제공해 폭탄을 제조하고 차를 준비하는 과정을 도왔다.

 

바넬 씨의 부모인 멜라니, 클리포드 바넬은 KFOR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정신분열증으로 인해 직업도, 차도, 돈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혼자서 폭탄 테러를 준비하고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FBI가 아들의 테러를 저지한 것이 아니라, 테러를 저지르도록 돕고 선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말로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FBI가 아들이 정신분열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오클라호마 주는 아들이 정신적으로 무능하다는 걸 확인하고, 우리가 법정에서 그의 보호자가 되도록 했습니다.”

 

FBI는 작년 2월, 디트로이트의 한 교회에 대한 테러를 기획한 IS 지지자인 22세의 아부 레이얀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연 후 자살을 생각하던 그에게 테러를 벌이도록 유도한 여성과의 음성 통화가 유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여성인 재나 브라이드는 FBI 요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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