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멕시코의 여러 고고학 유적지들에 대한 새로운 인류학적 연구는 종교가 초기 국가 사회들을 단결시켰다는 오랜 믿음의 잘못된 사례를 보여주었다.
콜로라도 대학의 아더 조이스 교수와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의 사라 바버 부교수는 멕시코 태평양 해안 근방에 위치한 리오 베르데 계곡과 오아사카 계곡에 있는 약 기원전 700년부터 기원후 250년 사이에 존재한 유적지에 대한 현지 조사를 몇 년간 실시했다.
이들의 연구는 Current Anthropology 지에 실렸다.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리오 베르데 계곡 저지대에서 신에게 공물을 바치고 사람을 묘지에 뭍는 등의 종교적 의식은 작은 공동체 형성에 기여했으나 국가 기관으로의 성장을 지연시켰다.
둘째, 오악사카 계곡의 엘리트들은 각 지역 사회와 이들이 믿는 신들 사이에 중재를 시도했으나 그 과정에서 전통 지역 사회 지도자들과의 갈등이 발생했다.
리오 베르데 계곡 저지대에서 국가 기관들의 빠른 성장과 쇠퇴는 뚜렷했다. 이곳 국가의 수도였던 리오 비에호는 기원후 100년까지 거대한 사원들이 건설되었다. 그러나 종교 갈등으로 인해 이 지역 전체는 약 1세기 후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콜로라도 대학의 조이스 교수는 말했다. “오악사카 계곡과 리오 베르데 계곡 저지대 모두에서, 종교는 초기 도시와 국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이곳의 종교들은 서로 매우 다른 방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