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환경보호국이 전통적인 방식의 오븐을 사용하는 식당의 탄소 배출량을 최대 75% 줄이도록 명령하는 규정의 초안을 공개했다.
뉴욕시 환경보호국 대변인 테드 팀버스는 발표했다. “모든 뉴욕 시민들은 건강한 공기를 마실 자격이 있고, 공기 질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유해한 오염 물질의 가장 큰 원인에는 나무와 석탄을 태우는 오븐이 있습니다. 음식점과 환경 정의 단체들과 함께 준비한 이 상식적인 규정은 배출가스 규제가 가능한지에 대한 전문적인 검토를 필요로 합니다.”
새로운 규정이 최종적으로 채택될 경우, 대표적으로 뉴욕의 유명한 먹거리인 피자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타격을 입게 된다. 2016년 5월 이전에 나무나 석탄을 태우는 오븐이 설치된 식당들은 값비싼 배출 제어 장치를 구입해야 한다.
브루클린의 한 피자 식당 소유주는 새로운 규정을 충족하는 에어 필터 시스템의 설치에 2만 달러(약 2,638만 원)를 지출했다. 에어 필터 시스템의 유지 보수도 업주에게는 큰 부담이다.
그린 포인트에 위치한 폴리 지(Paulie Gee’s)의 사장인 폴 지노네는 말한다. “설치 비용만 있는 게 아니라 유지 보수 비용도 있습니다. (유지 보수를 위해) 누군가에게 돈을 지불해야 하고, 2주에 한 번씩 그곳에 올라가 호스를 잠그고 유지 보수를 해야 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피자 식당 사장은 전통적인 방식의 피자 제조 방식에 대한 규제가 맛에 영향을 주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오븐의 온도를 가지고 장난치면 맛이 달라집니다. 파이프, 굴뚝, 완벽한 상승 기류를 만들기 위한 크기, 완벽한 온도 유지는 과학만큼이나 예술입니다. 피자 맛을 좋게 만드는 숯을 빼앗는 건 피자를 죽이는 셈입니다.”
뉴욕시는 영향을 받는 식당의 수가 100곳을 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시가 요구하는 탄소 배출량 조건을 충족하는 데 2만 달러 이상의 지출은 대부분의 식당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 피자 식당 사장은 “그 2만 달러 오븐을 충당하기 위해 피자를 몇 개나 팔아야 하는지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뉴욕시의 규제 대상이 가스 스토브로 시작하여 나무, 석탄을 사용하는 오븐으로 확대됨에 따라 시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스콧 로바이도 씨는 뉴욕시의 추가 오븐 사용 규제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뉴욕 시청을 향해 피자 조각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며 외쳤다. “피자 아니면 죽음을 달라!”
예상을 넘어선 뉴욕 시민들의 반발이 나오자 몇몇 언론사들은 뉴욕시가 석탄과 나무 오븐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가짜 뉴스가 온라인에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 New York City Mayor Eric Adams defended a new ESG proposal cracking down on pizzerias using coal and wood-fired ovens, hiding behind recent Canadian wildfire smoke and his own apparent love of vegan pizza…
What. A. Joke.https://t.co/bZjcDU68CL
— The Market Institute (@MarketInstitute) June 29,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