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언론의 비판적인 보도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러시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인 해리스X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4%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지는 걸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방문이 성사되더라도 의회 연설은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원 의장인 공화당 소속의 폴 라이언 의원은 푸틴 대통령이 “우리 자주권을 위반하는 걸 멈춘다면” 양국의 정상회담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의회 연설은 “동맹국만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회는 정보부의 러시아 대선 개입 ‘결정’을 2016년 이래로 지지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정상회담은 내년에나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안전보좌관인 존 볼튼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께서 푸틴과의 다음 양국 정상회담 회담은 (러시아 게이트 특검 수사) 마녀사냥이 끝난 다음에 열려야 한다고 믿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첫 해가 지난 후로 동의했습니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 간의 큰 의견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 지지자의 87%는 두 번째 미러 정상회담을 찬성했으나, 민주당 지지자 중 찬성을 표명한 경우는 25%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