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비난하는 미 국방부가 공개한 공동 성명의 존재를 부인한 인도네시아

중국을 비난하는 미 국방부가 공개한 공동 성명의 존재를 부인한 인도네시아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중국 주변국들과의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미국이 기자들에게 배포한 인도네시아와의 공동 성명문을 작성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입장을 묻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을 겨냥한 한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의 군사 훈련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미 국방부의 중국과 러시아를 비판한 ‘공동’ 보도자료가 인도네시아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사 훈련과 관련하여) 공동성명도, 기자회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강조해야 할 중요한 것은 중국과의 관계가 좋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이미 서로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과 가까운 친구이고, 미국을 존중하며, 러시아와 우정을 추구합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24일에 공개한 ‘미국 국방부와 인도네시아 국방부의 공동 언론 발표문’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남중국해에 대한 광범위한 해상 주장이 국제법에 위반된다는 데에 (인도네시아와)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었다.

 

중국 정부는 이 성명이 나오자 즉각 반응하면서 미 국방부가 공개한 공동 성명이 인도네시아의 의견을 묻지 않은 미국의 일방적인 입장이라고 주장했었다. “우리는 인도네시아 측으로부터 미국 측이 묘사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워싱턴을 방문한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공동 군사 훈련을 자바섬에서 개최하고 참가했지만 인도네시아의 관심사는 서방과 중국의 긴장 완화를 위한 가교 역할과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통한 인도네시아 군의 현대화에 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대통령 조코 위도도는 지난달 24일에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브릭스 가입을 내부적으로 평가 중에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먼저 조사하고 싶으며 서두르고 싶지 않습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