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나무를 베고 파묻는 계획을 후원하는 빌 게이츠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나무를 베고 파묻는 계획을 후원하는 빌 게이츠

현대의 환경주의자들은 벌목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나무에 묶던 과거를 버리고 벌목에 직접 참여해야 할지도 모른다. 빌 게이츠가 지구 온난화를 완화하기 위해 숲의 나무를 자르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여름에 게이츠로부터 660만 달러(약 88억 원)의 종자 자금을 받아 설립된 코다마시스템(Kodama Systems)은 앞으로 10년 동안 7천만 에이커 넓이의 미국 서부 숲에 있는 나무들을 잘라내려고 한다. 나무들은 대기 중에 탄소를 방출하지 않도록 벌목된 후 주택 등에 활용되는 일이 없도록 땅에 묻히게 된다.

 

게이츠 등의 투자자들과 그의 과학자들은 환경을 위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을 뒤집고 있다. 그들은 인간이 화석 연료를 태움으로써 지구상의 생명체들에게 중요한 탄소 순환의 균형을 깨뜨렸고, 평소보다 대기에 더 많은 탄소가 추가됨에 따라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게이츠 등은 이 주장에 근거하여 탄소를 방출하는 나무들이 제거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보도한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코다마시스템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메릿 젠킨스는 벌채되는 일부 목재와 탄소 크레디트를 판매하여 수익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다마시스템은 게이츠 등이 제공한 투자금 외에도 캘리포니아주 산불청 등으로부터 이미 110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고, 벌목 후 매장하게 되는 첫 400톤의 나무와 연계된 탄소 크레디트에 대한 구매 약정을 받았다. 이 탄소 크레디트는 공개시장에서 크레디트 당 20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예일대 탄소억제연구소(Carbon Containment Lab)의 저스틴 프라이버그 교수는 게이츠 등이 추진하는 ‘나무 탄소 억제’ 프로젝트가 유발하는 산림 폐기물 처리와 전체 프로젝트에 대해 존재하는 과학적인 큰 의문이 먼저 설명되어야 한다고 MIT 테크놀로지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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