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된 발언으로 비난을 받는 앤서니 파우치, ‘마스크는 대중에게 효과가 없지만 개인에게 효과가 있다’

모순된 발언으로 비난을 받는 앤서니 파우치, ‘마스크는 대중에게 효과가 없지만 개인에게 효과가 있다’

지난 팬데믹에서 많은 과학적 논란 속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끝까지 주장했던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한걸음 물러섰다.

 

작년 말에 은퇴한 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파우치 박사가 CNN에 출연 후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 정책을 주도했던 그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를 언급하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저는 사람들이 권고를 따르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것이 의무라고 말하거나 강요하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환자의 수가 상당히 증가하는 상황이 되면, 노인과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감염되어 심각한 질병에 걸리기 쉽고 취약해져 입원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CDC와 같은 기관이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는 시점에 도달한다면, 사람들이 권고를 준수하고 자신과 가족에 대한 위험을 고려하기를 바랍니다.”

 

CNN의 진행자 마이클 스머코니시는 마스크 착용을 제안하는 파우치에게 뉴욕타임스의 2월 21일 기사 “마스크 명령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를 들어보였다.

 

의학 연구의 금본위제로 평가받는 이 무작위 대조군 시험은 의료 또는 수술용 마스크 착용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차단에 뚜렷한 효과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방금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던 파우치는 방역 정책으로서 효과가 없지만 개인 수준에서 효과가 있다는 조금 물러선 자세를 보였다. “유행이나 대유행에 대한 영향을 전체적으로 이야기할 때는 데이터가 덜 강력하지만, 자신을 보호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하는 개별적인 근거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이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가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모순된 발언은 곧 소셜 미디어에서 비난을 받았다. 올해 1월에 뉴스위크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 팬데믹 동안 정부의 방역 정책이 오히려 사람들을 죽게 했다고 의학계를 대표해 자성한 케빈 베이스 박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상반된 결론이 난무하는 논문들 속에서 무작위 대조군 시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우치의)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마스크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하려면 마스크를 쓴 그룹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그룹을 두고 각 그룹의 감염률을 비교해야 합니다. 이를 무작위 시험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과학이 수행되는 방식입니다.”

 

의사 출신의 상원의원 랜드 폴도 파우치 비판에 참여했다. “파우치 소장은 마스크가 대중에게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에게 효과가 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폴 의원은 2021년에 정부의 마스크 정책을 비판한 후 유튜브 계정이 정지된 상태이다.

 

스코틀랜드의 코로나19 조사 위원회는 지난 팬데믹 동안 정부의 방역 정책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올해 7월 10일에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20년에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요구한 마스크 착용, 봉쇄, 사회적 거리두기, PCR 검사 및 추적이 과학적인 근거가 불충분하거나 전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보고서를 작성한 런던 왕립 의과대학 공중보건 의학부 소속의 역학자 애슐리 크로포트 박사는 손 씻기 외에는 효과적인 정책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 무작위 대조군 시험(RCT)에 따르면 수술용 마스크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씻기에 추가한 마스크 착용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건의 집단 RCT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병행했을 때만 발병 후 최대 36시간까지 (제한적인) 효과를 보여주었다.”

 

파우치 박사는 마스크 착용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보인다. 그는 코로나 초기에 마스크 착용을 반대했지만 이후 마스크를 두 개 착용하면 보호 효과가 더 크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 수 있고 비말을 차단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완벽한 보호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영국의 국립보건원은 올해 4월에 발표된 한 연구를 인용하여 KF94 마스크 착용자들이 발작 또는 암과 관련된 위험 수준의 독성 화합물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전북 대학교의 연구를 인용한 이 발표는 마스크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에 독성 휘발성 유기 화합물(TVOC)이 권장되는 안전 한도의 8배에 달한다고 전하고 있다.

 

전북대 연구진은 마스크 착용에 의한 독성 휘발성 유기 화합물의 흡입이 두통이나 메스꺼움과 같은 건강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고, 장기간의 반복적인 흡입은 장기 손상과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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