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으로 보도된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발사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으로 보도된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발사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미사일 공격의 주체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한 러시아가 아니었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동부의 코스티안티니브카에 떨어진 미사일의 파편이 시장을 덮치면서 17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비극이 발생한 지 2시간도 지나지 않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민간인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외신을 타고 전 세계에 보도되었고 러시아의 만행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미사일 파편, 위성사진, 목격자 진술, 소셜 미디어 게시물 등을 분석한 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5일 밤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코스티안티나브카에서 포격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코스티안티니브카 지역 텔레그램 그룹에는 다음날 미사일 파편이 시장에 떨어지기 불과 몇 분 전에 우크라이나가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코스티엔티니브카에서 북서쪽으로 10마일(약 16km) 떨어진 드루즈키브카 지역에서 16일 오후 2시경에 러시아 전선을 향해 지대공 미사일 2발을 발사했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이 전자적 결함이나 파손이 발생하면서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 기자들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목격자들을 인터뷰하고 추락한 미사일의 잔재를 입수하는 등 자료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현장 CCTV 영상에서도 미사일이 러시아 전선 뒤가 아닌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지역에서 코스티안티나브카로 날아온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가오는 미사일 소리를 향해 최소 4명의 행인이 고개를 돌렸고 두 대의 주차된 차량 위로 미사일의 반사된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소셜 미디어 엑스에 러시아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었다. “이 세상에 아직도 러시아를 상대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이 현실의 외면을 의미합니다. 사악함과 뻔뻔함. 전적인 비인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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